▶ 한국 고유 전통 살리며, 현대성 살린 글로벌 쇼
▶ 남북태권도 합동공연도
2018 평창올림픽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개·폐회식의 핵심은 ‘평화’와 ‘미래’다.
한국시간 9일 오후 8시(LA시간 새벽 3시)부터 화려하게 펼쳐진 개회식의 주제는 ‘피스 인 모션’(Peace in Motion)이다. 한국인이 보여준 연결과 소통의 힘을 통해 세계인과 함께 행동으로 평화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메시지다.
개회식 연출을 맡은 양정웅 연출가는 “어렵고 추상적이기보다는 모두가 공감하는 평화의 이야기를 개막식에 담으려고 했다”라며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행동하는 평화’를 그려냈다”고 소개했다.
평창올림픽 개회식은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경기장이 아닌, 행사 전용 시설에서 열렸다. 개회식 무대인 ‘평창의 심장’ 올림픽플라자는 하늘에서 바라보면 오각형 모양을 띤다. 이는 평창올림픽 5대 목표인 문화·환경·평화·경제·ICT 올림픽의 실현을 상징한다.
개·폐회식 기획·연출을 맡은 송승환 총감독은 “한국의 전통을 살리면서도 K-팝, 미디어아트, 현대무용, 마임, 디지털 퍼포먼스 등 현대적인 문화 자산을 동원해 세계인이 공감할 세련되고 글로벌한 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개회식 공식 행사는 온 세계인을 맞이하는 한국의 종소리가 세상을 하얀 얼음으로 만들면서 시작했다.
개회식 공연은 강원도에 사는 다섯 아이가 한국의 고대 신화에서 출발해 과거와 미래를 탐험하며 평화에 대한 답을 찾아 나서는 과정을 동화 같은 판타지로 펼쳐냈다.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굴렁쇠 소년이 나타난 것과 비슷하게 30년 만에 다시 안방에서 치르는 올림픽의 개회식에도 아이들이 등장했다.
송승환 총감독은 “아이들은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 속 여행을 통해 모두가 함께 연결과 소통의 힘으로 만들어갈 평화로운 세계를 그린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올림픽 개회식에서는 남북한 선수단이 함께 입장하며 다시 한 번 주목받았다. 92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서 남북한은 개최국 한국의 태극기가 게양된 뒤 선수단이 입장할 때 맨 마지막에 한반도기를 앞세워 개회식장으로 들어섰다.
국제대회 개회식 남북 공동입장은 2000년 시드니 하계올림픽을 시작으로 역대 10번째이자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이래 11년 만이다.
개회식 식전행사에서는 북한 주도로 발전한 국제태권도연맹(ITF) 소속의 북한 태권도 시범단과 한국 중심으로 성장한 세계태권도연맹(WT) 시범단의 합동공연도 펼쳐졌다.
참가국 선수단이 모두 행사장에 들어선 뒤 이희범 평창올림픽조직위원장의 환영사,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축사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개막을 선언했다.
이어 올림픽기가 게양되고, 선수와 심판 대표가 선서한 뒤 개회식의 하이라이트인 성화가 행사장에 등장, ‘달항아리’를 모티브로 제작된 성화대에 옮겨져 타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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