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가 황석영 [연합뉴스 자료사진]
방북으로 수감된 적이 있는 작가 황석영이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와 최근의 남북 해빙 분위기를 맞아 프랑스 신문과 인터뷰에서 평화와 통일에 대한 생각들을 털어놨다.
황석영은 9일자 일간 르몽드 인터뷰에서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남북 간 대화가 길이 계속 열려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일은 당신 세대의 커다란 이상이었는데 지금도 그러한가'라는 질문에 그는 "현재 통일은 오염되고 위협받는 단어"라면서 "통일을 말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 한반도의 평화 정착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과거 10년의 대북 포용정책의 성과를 깡그리 부정하고 북한과의 대립을 조장했다면서 "보수진영이 평화를 말하는 사람을 친북으로 규정해 비난하고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해왔다"고 지적했다.
황 작가는 "우리는 햇볕정책을 폈던 10년을 잃어버렸고 그동안 민주주의의 취약함마저 목도했다"면서 "하지만, 수백만 명이 몰려나와 박근혜의 탄핵을 외치는 것을 보면서 나는 우리 국민에 대한 신뢰를 되찾았다"고 말했다.
남북의 대화 노력의 필요성에 대해선 "북한 비핵화는 (정전협정의 당사자인) 북한과 미국 사이의 문제지만, 남북은 대화의 길을 열기 위해 긴장을 완화하고 균형을 잡아가야 한다. 그렇게 할 수 있고 또 그래야 한다"고 강조했다.
르몽드는 이번 인터뷰 기사에서 황석영에 대해 "1987년 이후 분출한 한국의 민주화 투쟁의 모든 국면에 있었으며, 군부독재에 저항하면서 당국의 계속되는 감시 속에 망명을 거쳐 북한을 방문했다는 이유로 5년간 수감된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황석영은 작년 6월 출간된 회고록 '수인'(문학동네)에서 유년 시절부터 베트남전쟁 참전, 광주민중항쟁, 방북과 망명, 옥살이에 이르는 파란만장한 생애를 술회한 바 있다.
황석영은 왜 회고록의 제목이 '수인'(囚人)이냐는 르몽드 서울특파원의 물음에 "감옥의 창살 뒤에 있는 수인, 나는 언제나 그런 존재였다. 시대현실과 나의 과거, 그리고 조국 분단의 수인이었다"라고 답했다.
한국 특집으로 편성한 프랑스의 비평전문지 '크리티크'의 최신호가 수인의 발췌본을 수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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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북에 우리가 모르는 자식이 있는지도 모르지.
삐뚤어진 자아의 수인 입니다. 글이나 잘 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