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무장관 양보 쓰리지만 균형예산 합의·EU정책 공조”
▶ “다음 내각에는 60세 미만 젊은 보수정치인 기용할 것”
독일 총선 4개월 남짓 만에 자신이 이끄는 기독민주·기독사회당 연합(CDU·CSU)과 사회민주당(SPD)의 대연정 협상 타결에 성공한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결과를 둘러싼 당내 반발과 조기퇴진론에 대해 "4년 임기를 채울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11일(현지시간) 독일 공영방송 ZDF와의 인터뷰에서 "실망감을 이해한다"면서도 "나는 4년 임기를 위해 출마했고 그 4년을 약속했다. 나는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라며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메르켈 총리는 사민당과의 연정 협상을 타결하기 위해 예산을 담당하는 재무장관을 비롯해 외교장관, 노동장관, 법무장관, 환경장관 등 핵심 장관직을 내주면서 기민당 내에서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재무장관직은 그동안 기민당 내 메르켈 총리의 강력한 우군인 볼프강 쇼이블레 전 장관이 2009년부터 지난해 연방 하원의장으로 자리를 옮기기 전까지 줄곧 기민당이 맡아왔다.
쇼이블레 전 장관은 재무장관 시절 유럽연합(EU)에서는 남유럽 국가들의 구제금융 결정 당시 강도 높은 긴축과 구조개혁으로 압박하고 독일 내에서는 균형예산을 강조하며 경제 안정을 도모하는 등 메르켈 총리의 정책노선을 충실히 따라왔다.
이 때문에 기민당에서는 연정을 위해 "너무 양보했다"는 비판이 쏟아지며 재무장관직이 사민당으로 넘어가면 자칫 쇼이블레 전 장관이 지켜온 엄격한 재정규율이 흐트러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
이에 대해 메르켈 총리는 "(재무장관직을 내주는 것은) 쓰렸다"면서도 대안은 협상 결렬과 조기 선거였던 만큼 이는 "용인될 수 있는" 결과라고 해명했다.
예산을 다루는 핵심 부처를 사민당에 내준 데 대한 일각의 우려에 그는 "재무장관은 원하는 대로 자의적으로 행동할 수 없다"며 "우리는 균형예산에 합의했고 EU 관련 정책은 함께 만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4연임에는 성공했으나 소속 정당에서도 새 지도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영향력이 약화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메르켈 총리는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18년가량 기민당을 이끌어온 메르켈 총리는 "영향력 약화를 감지하지 못하고 있다"며 당 대표 자리에서 내려올 뜻이 없음을 밝혔다.
기민당 지도부에 대한 불만이 커지면서 터져 나오는 당내 세대교체 요구에 대해 메르켈 총리는 다음 내각에서 기민당 전반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고자 "60세 이상뿐 아니라 젊은" 보수 성향 정치인도 기용할 뜻이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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