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중 시상식 세리머니…트럼프 집권후 우선주의 비판
평창 동계올림픽 시상식 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외정책을 비꼬는 듯한 퍼포먼스가 등장했다.
12일(한국시간 기준)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지난 10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3,000m가 끝난 뒤 관중석에는 대형 네덜란드 국기가 펼쳐졌다.
깃발에는 "대통령님 미안해요. 네덜란드 퍼스트! 2등, 3등도 네덜란드네요"라는 글씨가 적혀있었다.
일차적으로는 네덜란드 선수들이 금, 은, 동메달을 독식한 데 대한 자찬이었다.
그러나 WP는 생방송을 통해 지구촌에 전파된 이 메시지가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것이기도 하다고 해설했다.
작년에 출범한 트럼프 행정부는 '아메리카 퍼스트'로 불리는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하고 있다.
자국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으면 일단 발을 빼거나 유리한 방향으로 논의를 전개하는 정책을 고수했다.
그 때문에 그간 국제난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리더 역할을 하던 미국을 지지하던 국가들, 특히 서방 국가에서는 불만이 적지 않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대외정책을 '아메리카 퍼스트'로 부르고 있다"며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지구촌 전체에 대한 이런 접근법 때문에 미국이 훨씬 더 고립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 경기장에서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표현물을 내거는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네덜란드 관중에 대한 어떤 조치가 뒤따른다는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네덜란드 선수들이 국기에 적힌 문구대로 1, 2, 3등을 차지한 것은 엄연한 사실이기도 하다.
그날 경기에서는 카를레인 아흐데레이크터, 아이렌 뷔스트, 안투아네 더용이 차례로 1∼3위를 차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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