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러 인한 폭발 흔적 없어, 엔진에 이상 가능성 제기

12일 러시아 모스크바 동남쪽 외곽에서 전날 추락한 사라토프 지역 항공사 소속 An-148 여객기 사고 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잔해를 수습하고 있다. [AP]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 지역에서 추락한 국내선 여객기 기체가 지상과 충돌할 때까지는 붕괴하지 않고 온전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현지 수사당국이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중대 범죄를 수사하는 러시아연방수사위원회 스베틀라나 페트렌코 대변인은 이날 하루 전 추락한 안토노프(An)-148 여객기 사고 잠정 조사 결과를 설명하면서 “추락 순간 비행기는 온전한 상태였으며 화재도 없었다”면서 “폭발은 여객기가 (지상에) 추락한 뒤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여객기가 지상과 충돌하면서 그 충격으로 폭발했다는 설명으로 테러로 인한 공중 폭발 가능성을 사실상 배제한 것이다.
리아노보스티,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사고수습본부는 사고 이튿날인 이날까지 조종실음성녹음장치(CVR)와 비행기록장치(FDR) 등 2개의 블랙박스를 모두 발견했다.
공중 폭발이 없었다는 점과 폭발물 전문가들이 사고 현장에서 기체 잔해들을 속성 분석한 결과 폭발물 흔적이 발견되지 않은 점 등이 테러가 아니라는 근거가 되고 있다.
러시아 조종사노조 부회장 알프레드 말리놉스키는 기체 결빙이 사고 원인이 됐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일부 매체는 사고기 기장이 겨울철이면 통상하는 결빙 방지제 도포를 거부하고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레이더 자료에 따르면 사고기는 추락 전 이상한 궤적으로 비행했다.
시속 600km의 속도로 1.800m 고도까지 올라갔다가 갑자기 1,500m로 고도를 낮추더니 다시 원래 고도로 올라갔고 뒤이어 약 900m 고도까지 곤두박질친 뒤 레이더에서 사라졌다는 것이다.
엔진에 어떤 이상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방증일 수 있다.
기장의 조종 실수도 거론되지만 항공사 측은 51세의 기장이 5,000 시간 이상의 비행기록을 보유한 베테랑이고 사고기와 같은 기종만 2,800 시간을 몰았다며 반론을 펴고 있다.
사고 수습에 나선 비상사태부와 국가근위대(내무군) 등은 1,000여 명의 대원들과 수십 대의 설상차(snow mobile)를 포함한 200여 대의 장비를 동원해 기체 잔해 및 시신 수습 작업을 벌이고 있다.
비상사태부는 이날 낮 현재 400점 이상의 시신 잔해와 300점 이상의 기체 잔해를 수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체 수색 작업에는 1주일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남부 사라토프 지역 항공사 소속 An-148 여객기는 전날 오후 2시 24분 남부 오렌부르크주 도시 오르스크로 가기 위해 모스크바 동남쪽 외곽 도모데도보 공항에서 이륙한 후 4분 뒤 레이더에서 사라지며 추락했다.
이 사고로 승객 65명과 승무원 6명 등 71명 탑승자 전원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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