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 경찰 수사 마쳐, 본인은 부인 “총리직 유지”

이스라엘 총리 벤자민 네타냐후가 경찰로부터 2건의 비리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11일 집무실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한 모습. [AP]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비리 혐의를 수사해온 현지 경찰이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며 총리직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경찰은 이날 밤 성명을 내고 네타냐후 총리의 비리 혐의 2건에 대한 수사를 마치고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 부부는 유력 사업가들로부터 수년간 불법적으로 선물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으며, 이스라엘 경찰은 1년 넘게 네타냐후 총리의 수뢰 혐의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왔다.
이날 성명에서 경찰은 할리우드 유명 영화제작자 아논 밀천과 호주 사업가 제임스 패커 등을 거론하며 네타냐후 총리가 이들로부터 “수년간 다양한 종류의 선물”을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총리 부부가 이들로부터 샴페인, 시가, 보석 등 100만 세켈(약 30만 달러)대에 이르는 선물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현지 최대 일간지 예디오트 아흐로노트 발행인 아르논 모제스와 막후 거래를 통해 자신에게 유리한 기사를 게재해주는 대가로 경쟁지의 발행 부수를 줄이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
1년 넘게 진행된 경찰 수사에 이어 사건이 검찰로 넘어가면서 짧게는 수주에서 길게는 몇 달로 예상되는 검찰 수사를 거쳐 검찰총장이 총리의 기소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게 된다고 외신은 전했다.
경찰의 발표 몇 분 뒤 네타냐후 총리는 현지 방송을 통해 방영된 대국민 담화에서 재차 자신의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12년가량 총리직을 수행해온 그는 “지난 수년간 나는 15차례 질의와 수사의 대상이 됐었다”며 “그런 모든 시도는 무위로 끝났고 이번에도 수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스라엘 국민이 나를 지도자로 선택해주는 한 나는 계속 책임감 있고 충실하게 이스라엘을 이끌어갈 것”이라며 “나는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믿으며 예정대로 진행될 다음 선거에서 하느님의 도움으로 다시 국민의 신뢰를 얻게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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