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여제 이상화(스포츠토토)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무대를 마친 뒤 홀가분한 표정이었다.
레이스 직후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지만, 언론과 인터뷰에선 모든 것을 인정하고 기쁘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상화는 18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37초33의 기록으로 일본 고다이라 나오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한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긴장을 많이 했다. 특히 올림픽 3연패에 관한 부담감이 없지 않았다”라며 “그래도 경기를 잘 끝낸 것만으로도 기쁘다”라며 웃었다.
그는 “원래 목표는 36초8에 진입하는 것이었다”라며 “레이스 초반 세계신기록을 세울 때처럼 속력이 잘 나왔는데, 마지막 곡선주로에서 실수가 나왔다. 이미 끝난 경기니 괜찮다”고 말했다.
이상화는 2016-2017시즌 무릎과 허벅지 부상이 악화하면서 기량이 떨어졌다. 그러나 이를 악물고 재활에 집중해 예전의 모습을 되찾았다.
그는 “무릎 부상 이후 경기 감각을 잃었고, 그것을 찾는데까지 1년 반이 걸렸다. 하지만 이젠 끝났다”라고 말했다.
처음 경기장으로 초대한 부모님께도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상화는 “부모님은 2010년 밴쿠버 때와 2014년 소치 때도 많이 우셨다”라면서 “아마도 위에서 많이 우시고 계실 것 같다. 특히 경기장에서 제 올림픽 경기 모습을 처음보셔서 더 울컥하셨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 후 눈물의 의미에 관해선 “경기에서 져서 운 것이 아니다”라며 “경기 후 고다이라와는 서로가 자랑스러운 존재라고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상화는 고다이라의 다음조에서 경기에 나섰다. 그는 “오늘 경기 전 고다이라의 경기 기록을 보지 않고 뛰기로 결심했다”라며 “그래서 일부러 멀리서 경기 대기를 했다”고 말했다.
2022년 베이징 올림픽 출전 여부를 묻는 말엔 답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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