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17억원이 넘는 고가의 첼로를 강도당한 프랑스의 첼리스트가 목숨처럼 아끼던 악기를 기적적으로 되찾았다.
프랑스텔레비지옹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프랑스의 첼리스트 오펠리 가이야르(44)는 지난 15일 파리 근교 센생드니의 자택 바로 앞에서 흉기를 든 괴한과 마주쳤다.
이 괴한은 가이야르를 위협해 그가 들고 있던 첼로와 휴대전화를 빼앗아 달아났다.
가이야르는 프랑스의 유명한 여성 첼리스트로, 그가 강도에게 빼앗긴 첼로는 1737년 이탈리아 베니스의 악기장 프란체스코 고프리예가 제작한 명품이었다.
시가로 치면 130만 유로(17억원 상당) 가량으로, 프랑스 은행 CIC가 연주자인 가이야르에게 임대한 악기였다.
첼로뿐 아니라 첼로 가방에 함께 들어있던 활 역시 19세기의 명인 장피에르 마리 페르수와가 1825년 제작한 고가의 명품이었다.
가이야르는 목숨과도 같은 첼로를 강도당한 뒤 곧바로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첼로의 사진을 올리고 찾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첼로를 찾고 싶다는 간절한 외침이 힘을 발휘했는지 이틀 뒤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17일 오후 익명의 전화가 걸려와 "당신 집 앞의 차 안에 첼로를 놔뒀다"고 했고, 가이야르와 그녀의 남편은 뛰어 내려가 아파트 앞에 세워둔 차의 유리가 깨진 채 뒷좌석에 놓여있는 첼로를 발견했다. 악기는 강도를 당할 당시의 상태 그대로였다.
가이야르는 "내 삶과 함께한 첼로를 빼앗긴 뒤 이틀간 잠을 한숨도 못 잤는데 되찾아서 천만다행이다. 기적이 일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강도가 암시장에서 첼로를 현금화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해 물건을 되돌려준 것으로 보고 범인을 쫓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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