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형사법원 “1992년 농부 6명 학살 사건은 사면 대상 아냐”
복역 중 사면으로 풀려난 알베르토 후지모리(79) 페루 전 대통령이 다시 법정에 서게 됐다고 AFP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페루 형사법원은 이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이 1992년 6명의 농부가 살해당한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후지모리 전 대통령이 최근 사면을 받았지만 농부 집단 피살 사건에 대해서는 면책이 부여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후지모리 전 대통령이 반인권 범죄 등으로 선고받은 25년형을 사면받았지만, 농부 집단 학살 사건은 25년형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검찰은 농부 집단 학살 사건의 배후로 후지모리 전 대통령과 함께 22명의 민병대원을 기소했다.
앞서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 페루 대통령은 성탄일 전날인 지난해 12월 24일 인도적인 이유를 들어 반(反)인권, 부패 범죄 등으로 복역 중인 후지모리 전 대통령을 사면했다.
1990∼2000년 재임 시절 자행한 학살과 납치, 횡령 등으로 2009년 25년형을 선고받고 12년째 수감생활을 해온 후지모리는 갑자기 혈압이 떨어지고 심장박동에 이상이 생겨 리마의 한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다가 사면됐다.
이를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쿠친스키 대통령이 자신을 겨냥한 탄핵을 모면하려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아들인 켄지 의원과 후지모리의 사면 뒷거래를 했다는 비판과 함께 이를 뒷받침하는 일부 인사의 증언이 나왔다.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사면 이후 일부 장관이 잇따라 사임하고 거리에서는 항의 시위가 이어졌다.
후지모리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정권에 의해 피살된 희생자 유족들은 코스타리카에 있는 미주 인권재판소에 후지모리 사면을 취소해달라며 항소를 제기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