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이트 헬멧’이라고 불리는 시리아 민간방위그룹 구급 요원들이 20일 다마스커스 외곽 굽타에서 시리아 정부군 공습으로 부상당한 시민을 들것에 실어 나르고 있다. [AP]
시리아 수도 동쪽 반군 지역이 사흘째 시리아군의 무자비한 공습에 피흘리고 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동쪽 반군 지역 동(東)구타에서 시리아군의 무차별 공습과 포격으로 18일 밤부터 민간인 194명이 숨졌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사망한 주민 가운에 57명은 어린이로 파악됐다.
이 단체에 따르면 ‘피의 월요일’이라 부를 19일 하루에만 어린이 39명을 포함해 127명이 무자비한 폭격에 스러졌다.
시리아내전이 시작된 이래 이날 동구타에서 가장 큰 인명피해가 났다.
동구타 병원의 한 의사는 “19일은 전쟁이 시작된 후 내가 겪은 최악의 날이었다”고 현장 취재진에 말했다.
공습 사흘째인 20일 당일에도 반나절만에 이미 50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흘간 850명이 다쳤다.
현장 활동가들은 반군의 보복 공격으로 다마스쿠스 곳곳에서도 20여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국제사회와 반정부 진영 인사들은 동구타의 참상을 ‘학살’, ‘홀로코스트’, ‘제2 알레포’로 묘사하며, 시리아정부에 공습을 중단하라고 호소했다.
시리아 반정부 진영 협상단을 이끄는 나스르 알하리리는이날 브뤼셀에서 취재진을 만나 “러시아와 협상을 통해 동구타의 ‘학살’을 멈추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 중동북아프리카 지역본부는 ‘백지 성명’을 냈다. 헤이르트 카펠라에러 지역 국장은 “어떤 말로도 숨진 아이와 그 부모, 그들을 사랑한 이들에게 정의를 실현해 줄 수가 없다”며 백지 성명을 낸 이유를 설명했다.
2013년 시리아군에 포위 당한 동구타에는 약 40만명이 산다.
주민들은 장기간 포위로 의약품과 식량 등 물자부족을 겪고 있다.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의 지역조정관 파노스 뭄치스는 “동구타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하고 있다”면서 “지금 이 무분별한 괴롭힘을 끝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엔의 시리아 특사 스테판 데 미스투라는 제네바에서 “동구타가 제2 알레포가 될 우려가 있다”면서 “우리가 알레포로부터 교훈을 얻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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