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타임스, 드러나지 않은 사건·사고들 보도
▶ “대회운영 순조롭지만 행사안전 위협될 수도”

22일 강릉 올림픽파크에서 평창 올림픽 자원봉사자들이 암표는 불법이라는 현수막을 부착하고 있다. <연합>
이제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대회 운영이 전반적으로 큰 문제 없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평창 현지의 실제 모습은 잘 드러나지 않은 크고 작은 사건·사고로 얼룩지고 있다고 22일 LA타임스가 보도했다.
LA타임스는 미 국무부의 평창 현지 안전 보고서에 나온 내용을 입수했다며, 평창 올림픽 현장에서 절도나 행사 방해, 암표 판매, 사이버 위협 등에 이르기까지 여러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LA타임스는 이같은 문제들이 올림픽 행사의 전체 규모로 볼 때는 사소한 수준이기는 하지만 일부는 행사의 안전을 위협할 잠재성도 있는 것들이라며 한국에서는 이같은 상황이 대체로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LA타임스는 예를 들어 지난 18일 강릉의 올림픽파크 앞에서 아이스하키 경기의 암표를 팔려던 암표상 한 명이 적발됐는데, 대회 요원이 암표상을 저지하자 이 암표상이 대회 요원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또 지난 11일에는 술에 취한 한 관중이 경기장의 보관실에 놓여 있던 하키 스틱 여러 개를 훔치려다 체포됐고, 경기장 보안구역 출입증을 위조하는 등의 수법으로 보안구역에 몰래 들어가려던 사람들이 적발되기도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또 개회식 날 2명의 남성이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분장을 하고 나타나 하키 이벤트 때 북한 응원단을 방해하는 등 행동을 하다가 대회 관계자들에게 제지당해 행사장 밖으로 퇴장당했던 해프닝도 문제 사례로 들었고, 개회식 공연 도중 미국계 한국인 1명이 보안을 뚫고 개회식장 안으로 들어가 공연 무대에 등장한 사건도 있었다고 전했다.
또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일부 피해를 입은 사례도 있는데, 한 선수는 소셜미디어에서 협박을 당했고, 또 다른 선수는 현장 경기 진행 요원이 무례하게 사인을 계속 요구해 항의하는 일도 있었다고 LA타임스는 전했다.
한국 경찰과 보안 당국은 평창 현지에 수천명의 경찰 인력을 배치해 안전에 신경을 쓰고 있지만, 개막 직후 평창 올림픽 공식 웹사이트가 수천건의 사이버 공격을 받는 등의 사건도 벌이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평창 올림픽에서 이같은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지만 미국의 당국자들은 현장을 찾는 관객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수준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며, 미국의 외교 관리들은 1988년 서울 올림픽과 2002년 월드컵, 2014년 아시안 게임 등을 개최한 한국이 올림픽과 같은 초대형 행사를 문제 없이 운영할 경험과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믿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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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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