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남방항공·UA 등 항공기 크고 작은 사고 잇달아
최근 샌프란시스코에서 하와이로 향하던 유나이티드 항공 여객기의 엔진 덮개가 부서진 채로 심하게 흔들리다 가까스로 착륙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이번에는 기내 짐칸에서 휴대기기 충전기 폭발로 보이는 화재가 발생하고, 이륙 중인 비행기의 바퀴가 터지는 바람에 승객들이 착륙할 때 불안에 떠는 등의 크고 작은 항공기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정오께 중국 광저우에서 상하이 훙차오 국제공항으로 가는 중국남방항공 비행기의 기내 선반에서 연기와 불길이 치솟아 비행기 출발이 3시간 가량 지연됐다.
항공사 측은 “발화 지점은 기내 짐칸에 있던 가방 안으로, 휴대전화 충전기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화재가 시작했을 때 충전기는 사용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항공사 측은 화재 발생 직후 현장에 도착한 소방관들로 인해 화재는 진압됐으며, 부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당시 기내 좌석 위 선반 안에 놓여 있던 가방에서 불길이 일자 이를 발견한 승무원과 승객이 황급히 생수병에 든 물을 뿌리고 주스를 부어 불을 끄는 장면이 중국 웨이보에 올라온 동영상에 포착되기도 했다.
현지 경찰은 추가 조사를 위해 휴대폰 충전기 주인을 체포했으며, 나머지 승객들은 다른 비행기를 이용해 목적지로 이동했다.
현재 미국을 비롯한 외국 항공사들의 경우 화재 발생 우려 등을 이유로 리튬배터리가 내장된 수하물에 대한 규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국적기의 경우 기내에 160Wh를 초과하는 배터리가 장착된 전자기기와 스마트 가방의 휴대를 금지하고 있다.
또 뉴저지주 뉴왁 공항에서는 지난 25일 오리건주 포틀랜드행 유나이티드 항공기가 이륙 과정에서 앞바퀴의 타이어가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항공사 측은 타이어 펑크에도 불구하고 이 항공기가 예정 비행을 계속해 이날 오후 10시30분께 포틀랜드 공항에 무사히 착륙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탑승객들은 착륙시 혹시나 일어날 지 모를 사고를 우려해 불안에 떨어야 했다고 현지 CBS 방송이 전했다.
이밖에 25일 오후 10시에는 역시 뉴왁 공항에서 플로리다로 향하려던 유나이티드 항공기에서 20대 남성 승객이 갑자기 비상도어를 열고 비상탈출용 슬라이드를 이용해 밖으로 뛰어내리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해당 비행기는 5시간이나 지연 출발했고, 이 남성은 경찰에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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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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