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미야기 현의 동일본대지진 피난자 대상 가설주택 단지에서 걸어가는 노인의 모습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동일본대지진과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7년 가까이 지났지만 여전히 7만명 이상이 고향에 돌아가지 못한 채 피난 생활을 하고 있다고 도쿄신문이 28일(한국시간 기준) 보도했다.
부흥청에 따르면 일본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13일을 기준으로 동일본대지진으로 피난한 이재민은 7만3천349명으로 집계됐다.
동일본대지진은 지난 2011년 3월11일 발생했다. 리히터 규모 9.0의 전례를 찾기 힘든 강도의 지진이 발생했고 도호쿠(東北) 지방에는 최대 20m 높이의 지진 해일(쓰나미)이 몰려왔다. 이로 인해 1만5천82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피해가 더 컸던 것은 쓰나미가 후쿠시마 제1원전을 덮치면서 냉각 기능이 마비되는 사고가 났기 때문이다. 핵연료가 녹아내리며 수소 폭발이 발생했고 방사성 물질이 대거 흘러나오자 인근 주민들은 자의든 타의든 고향을 떠나야 했다.
이들 중에서는 친족이나 지인의 거주지에서 신세를 지고 있는 사람이 1만9천632명이나 됐다. 전체 피난자수가 작년 비슷한 시기 통계인 12만3천명에서 그나마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적지 않은 사람들이 스스로 살 곳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동일본대지진 당시 일본 미야기현 나토리시 마을에 쓰나미가 덮치는 모습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도쿄신문은 피난지 지자체들의 임대료 지원이 끊겨 피치 못하게 이사를 가야 하는 사람이 많다며 이로 인해 친족과 지인들의 집을 거처로 하는 피난자들이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발생 후 내렸던 피난 지시 구역을 조금씩 해제하고 있지만, 피난 주민들은 좀처럼 고향으로 발길을 돌리지 않고 있다.
심각한 것은 육아 세대들이 고향으로 돌아오기를 꺼려해 아이들의 목소리가 좀처럼 들리지 않는 상황이다.
마이니치신문이 오는 4월 신학기에 초중학교 학생 모집을 재개한 후쿠시마현내 4개 기초 지자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사고 당시 이들 지자체에 살던 취학대상자 중 4%만 고향의 학교에 다니기를 희망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의 전경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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