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연합뉴스)
오는 5월 영국 왕위계승 서열 5위 해리 왕자(34)와 결혼을 앞둔 여배우 메건 마클(37)이 미국 할리우드에서 시작된 성폭력 고발운동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에 대한 지지를 나타냈다.
28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클은 이날 윌리엄 왕세손 부부와 해리 왕자가 설립한 자선단체인 '로열 파운데이션' 활동을 기념하기 위한 포럼에 참석했다.
마클은 결혼 이후 단체의 네 번째 후원자로 활동할 예정이다.
마클이 윌리엄 왕세손 부부와 함께 공식적인 업무와 관련해 모습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클은 이날 행사에서 "우리는 미투와 타임스 업(Time's Up) 운동 등을 보고 있는데, 지금이 여성들에 대한 권한 부여에 대해 조명하고 이를 지원해야 할 때"라며 "그것이 엄청난 차이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근본적으로 여성이 자신만의 목소리를 찾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여성들은 자신만의 목소리를 갖고 있으며 그것을 사용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받는 것이 필요하다. 사람들은 이를 귀 기울여 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마클은 지난주 젊은 여성 배우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익명의 블로그 글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로그에는 섹스신 촬영을 포함해 여성 배우로서 갖게 되는 창피함이나 굴욕 등에 관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신문은 페미니스트적인 생각을 기꺼이 표현한 마클이 윌리엄 왕세손의 부인인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과 대비된다고 보도했다.
이달 중순 열린 '2018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에 참석한 배우들은 '미투'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을 밟았지만, 윌리엄 왕세손과 함께 모습을 나타낸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은 어두운 녹갈색 드레스를 입었다.
이날 포럼에서도 마클의 분명한 태도는 조용하고 상대적으로 덜 자신감에 찬 미들턴 왕세손빈과 대조를 이뤘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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