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바로 “한 나라 면제하면 다른 나라도 면제해줘야” 지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폭탄' 결정과 관련해 특정 국가에 면제(exemption) 혜택을 주는 방안을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이 4일 밝혔다.
로스 상무장관은 이날 미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그 결정은 분명히 트럼프 대통령의 것이지만 내가 알고 있는 한 현재로서는 그는 광범위한 빗자루질을 말하고 있다"며 "그가 특별 면제에 관해 설명하는 것을 전혀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알루미늄 관세 문제로 세계의 여러 정상과 통화했다고 소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미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철강·알루미늄 수입의 안보 영향 조사 결과를 토대로, 수입산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의 관세를 각각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 조치는 반덤핑·상계관세 등 기존 관세에 덧붙여 적용되는 것이어서, 수출에 심각한 차질을 빚게 된 교역국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각국은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미 정부를 상대로 한 '면제 로비'에도 힘을 쏟았다. 미 대통령이 미국의 경제와 안보 이해를 고려해 특정 국가에 면제 혜택을 주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도 이날 CNN방송 인터뷰에서 "현시점에서는 어떠한 면제국도 없다"며 "만약 한 나라를 면제하면 다른 나라도 면제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부 방안이 금주중 나올 예정인 가운데 로스 장관과 나바로 국장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수출국에 일률적인 관세를 부과하고 예외를 두지 않는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로스 장관은 유럽연합(EU)이 보복 조치로서 미국산 철강과 농산물, 할리 데이비드슨 오토바이, 리바이스 청바지 등에 비슷한 수준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 경제에서 이는 1%의 아주 작은 일부분에 불과하다"며 "잠깐 개별 업체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지만, 그것은 소소한 차이일 뿐"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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