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병력까지 동원하는 ‘범죄와 전쟁’ 효과 반감 우려

리우 시내에서 범죄조직 소탕작전에 나선 군인들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범죄와의 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범죄조직원들이 전역 군인들로부터 '과외수업'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는 리우의 범죄조직원들이 특수부대나 해병대 출신 전역 군인들로부터 교육과 훈련을 받고 있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역 군인들은 범죄조직원들에게 군의 작전에 대한 대응과 총기·수류탄 사용 방법 등을 가르쳐주고, 그 대가로 시간 당 최고 5천 헤알(약 166만 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전역 군인들의 교육과 훈련이 당국의 감시를 피하려고 소규모로 장소를 옮겨가며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군 정보 당국은 전역 군인들의 '과외수업'이 '범죄와 전쟁'의 효과를 반감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드론(무인기)까지 동원해 범죄조직의 움직임을 추적하고 있다.
앞서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은 극심한 치안불안 상황이 계속되는 리우 주에 4천여 명의 군병력을 투입했다.
군은 경찰과 함께 리우 빈민가로 총기와 마약이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면서 범죄조직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테메르 대통령은 또 치안 문제 해결을 위해 공공안전부를 신설하고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조직범죄를 척결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공공안전부는 치안 관련 기구를 통합 운영하게 된다. 연방경찰과 연방고속도로경찰, 교도소 업무를 관장하는 교정국 등 종전에 법무부에 속했던 기구들이 대거 공공안전부로 옮겨갔다.
이어 테메르 대통령은 전국의 주지사들과 만나 리우 주에 이어 다른 지역에도 군병력을 투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테메르 대통령이 전국의 주지사들을 만나 치안대책을 협의했다.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
리우 주의 치안 상황은 8년 만에 최악 수준으로 추락했다.
리우 주 정부 산하 공공치안연구소(ISP) 자료를 기준으로 지난해 리우 주에서 폭력사건 사망자는 6천731명에 달했다. 주민 10만 명당 40명꼴로 사망했다는 의미로 지난 2009년(44.9명) 이래 최악이다.
올해 들어서도 상황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지난 1월 리우 시 일대에서 발생한 총격전은 688차례에 달해 지난해 1월(317차례)보다 117% 늘어났다. 총격전 때문에 1월에만 146명이 사망하고 158명이 부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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