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류탄 들고가다 터져 1명 숨지고 11명 다쳐”

7일 스리랑카 캔디 지역 물레가마 마을에서 목제 창고가 불타고 있다. [AP=연합뉴스]
스리랑카에서 다수 불교도와 소수 이슬람교도 사이의 폭력사태 때문에 비상사태까지 선포됐지만, 충돌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8일(한국시간 기준) 현지 인터넷신문 콜롬보페이지과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전날 중부 캔디 지역 암바텐나 외곽에서 수류탄이 터져 1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경찰은 싱할라족 불교 신자들이 이슬람 신자를 공격하려고 들고 가던 수류탄이 폭발했다고 보고 수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캔디 지역에서는 이슬람 사원이나 이슬람교도가 운영하는 상점을 겨냥한 불교 신자들의 방화가 며칠째 이어지면서 이 일대에 군인 수만 명이 치안유지를 위해 배치됐다.
정부는 이날 오후 4시까지 캔디 지역 통행금지를 연장했으며 휴교령도 유지했다.
정부는 또 민족·종교 간 갈등을 조장하는 글이나 사진의 확산을 막기 위해 페이스북과 왓츠앱 등 소셜미디어를 차단했으며 일부 지역에는 인터넷도 제한했다.
이번 민족·종교 간 충돌은 지난 4일 중부 캔디 지역에서 싱할라족 불교 신자인 트럭 운전사가 이슬람 주민들과 시비 끝에 맞아 숨지면서 촉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싱할라족 주민들은 집단으로 이슬람 신자들의 집에 불을 지르는 등 보복 폭력에 나섰고 캔디 지역에서만 이슬람 신자의 집과 상점 150채 이상이 불타는 등 충돌이 격화하자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대통령은 6일 사태 확산을 막기 위해 일주일간 전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스리랑카는 앞서 1983년부터 2009년까지 싱할라족 불교도가 주축인 정부와 힌두교 신자인 타밀족 반군의 내전이 벌어지는 등 오랫동안 종교·민족 간 갈등을 겪었다.
특히 최근 불교 강경주의자들은 스리랑카 내 이슬람 신자들이 불교 신자들을 강제로 개종시키려 하고 불교 유적을 파괴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폭력사태에 관해 국민적 인기가 있는 쿠마르 상각카라 스리랑카 크리켓 국가대표 전 주장이 "우리는 한 국민"이라고 강조하며 인종차별과 폭력 행위를 중단할 것을 호소하는 등 각계에서 자제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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