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험지역 10만명 이주 등 긴급지원 필요…총회서 국제사회 분담 요청
로힝야족 난민의 본국 송환이 지연되는 가운데, 올해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부담이 1조 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유엔의 전망이 나왔다.
12일(한국시간 기준) AFP통신에 따르면 유엔은 방글라데시 난민촌에 머무는 로힝야족 지원에 9억5천만 달러(약 1조160억원)의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이번 주 제네바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국제사회에 자금 분담을 요청할 예정이다.
유엔 방글라데시 담당자인 미아 셉포는 "위기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필요한 것들이 많다. 로힝야족 난민은 이곳에 아무것도 지니지 않은채 왔다. 국제사회의 지원이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난민 위기의 강도를 고려할 때 9억5천만 달러가 적정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콕스 바자르를 비롯한 방글라데시 남부 지역에는 100만 명에 이르는 로힝야족 난민이 머물고 있다.
이 가운데 70만 명은 지난 2016년 10월과 지난해 8월 로힝야족 반군과 미얀마군의 유혈충돌을 피해 미얀마의 고향을 떠나 국경을 넘었다.
짧은 기간에 워낙 많은 규모의 난민이 밀려들면서 난민촌은 각종 물자와 식량 부족을 겪기도 했다.
미얀마와 방글라데시가 난민 송환에 합의했지만, 난민들이 신변안전과 시민권이 보장되지 않은 본국행을 거부하고 국제사회가 우려를 제기하면서 송환 시점은 잠정 연기된 상태다.
이런 가운데 본격적인 우기(雨期)를 앞두고 저지대와 비탈 등 위험지역에 거처를 잡은 10만 명을 안전지대로 이주시켜야 하는 상황이어서 올해 난민 지원 소요 경비가 늘어났다는 게 유엔 측 설명이다.
셉포는 "이미 6개월 넘게 난민들에게 식량과 쉼터를 제공했고 보건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 몬순 시즌이 가까워져 오면서 산사태와 홍수 우려가 있는 지역에 자리를 잡은 10만 명을 이주시켜야 하는 등 긴급 자금이 필요한 곳이 많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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