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타임스, ‘반부패 캠페인’ 실상 보도
▶ “이달 방미 빈살만 왕세자에 자산 집중”

반부패 캠페인을 주도한 차기 국왕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오른쪽 두 번째)가 지난 7월 영국을 방문해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왼쪽 두 번째)등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AP]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진행 중인 이른바 ‘반부패 캠페인’으로 사우디 왕족과 친인척 수백명이 하루아침에 자산 압류와 해외여행 금지 등 혹독한 조치를 당했다.
사우디 경제에서 거대 자산가로 통하는 이들 왕족 기업인들에게는 행선지를 추적하는 발찌가 채워졌다.
군부를 이끌던 왕자들은 경비원의 감시 아래에 들어갔다.
전용기를 탔던 가족들은 더 이상 은행계좌에 접속할 수 없게 됐다. 왕자의 부인과 어린 자녀들은 해외여행을 할 수 없게 됐다.
사우디 정부는 지난해 11월 왕족인 기업인 수백명을 리야드 리츠칼튼 호텔에 감금했다. 목격자들은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감금 상태에서 협박과 육체적 학대 등을 당했다고 전했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석방됐지만 아직도 자유로운 상태가 아니라고 뉴욕타임스(NYT)가 12일 전했다.
사우디 정부의 탄압 초기 최소 17명이 육체적 학대를 견디지 못해 병원 신세를 졌고 이 가운데 1명은 목이 꺾인 채 구치소에서 숨졌다. 이 시신을 봤다는 목격자는 배가 불러 있는 등 학대 흔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들의 가족은 구금자들이 잠을 잘 수 없었고 학대를 당했으며 두건을 쓴 채로 취조를 당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자산을 넘길 것을 강요당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사우디 정부는 NYT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육체적 학대 주장은 “완전히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리츠칼튼 호텔을 떠난 구금자들은 막대한 자산을 포기해야 했으며 정부에 부동산 및 주식 소유권을 억지로 넘겼다. 이런 조치는 여전히 진행 중이어서 상당수가 불확실한 상황에 처했다.
발찌를 찬 한 구금자는 기업이 망하자 극심한 우울증에 빠졌다.
이런 학대 등 행위는 초기에는 잘 드러나지 않았지만 점차 믿음직한 것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서방 관리들이 전했다. 반부패 캠페인을 주도한 차기 국왕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는 이달 중 미국을 방문한다.
미국 자본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서라고 그의 개혁 조치를 찬양하는 사우디 관리들이 말했다.
빈살만 왕세자는 여성 운전 허용, 외국자본 투자 적극 유치 등 이른바 개혁 조치를 실행에 옮기고 있다.
사우디 정부는 여전히 왕족 등에 대한 구금 조치를 부인하면서 “변호사 선임, 의료 서비스 제공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우디 관리들을 대상으로 한 광범한 인터뷰에서는 왕족과 친인척들이 육체적 학대를 포함한 강압적인 작전의 희생자가 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인터뷰에 참여한 사람들은 보복을 두려워해 익명을 요구했다. 그들의 엄청난 자산은 빈살만 왕세자 손으로 넘어갔다. 부패는 사우디에서는 고질적인 현상이다.
사우디 정부는 어떤 구금자가 어떤 잘못을 저질렀는지에 대해서는 상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사우디의 반부패 캠페인은 외국 투자자들의 마음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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