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과 정정불안에 휩싸인 베네수엘라가 남미 대륙에서 난민 사태의 뇌관이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13일(현지시간) 지난해 난민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자격을 신청한 베네수엘라인이 1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난민 신청자 수는 2014년과 비교하면 20배가량 늘었는데 최근 14개월 동안 많이 증가했다.
UNHCR은 "주변 8개국에 지역 사무소 설치 등 대응 계획을 마련해놓았다"며 "베네수엘라의 현 상황을 고려할 때 베네수엘라를 떠나온 사람들이 강제로 송환되거나 추방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UNHCR은 강제 송환, 추방사례가 있는지는 언급하지 않고 주변국들이 난민 사태에 연대해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네수엘라와 가까운 브라질 북부 보아비스타에서는 전체 주민 수의 10%에 육박하는 4만여 명의 베네수엘라인들이 모이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수백 명의 베네수엘라인들이 이 도시에서 노숙하거나 주유소 화장실, 버스 정류장 같은 곳에서 생활하고 있다.
UNHCR은 "법적 지위를 갖추지 못한 베네수엘라인들은 착취와 인신매매, 폭력, 성폭행, 차별, 외국인 혐오 등에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는 올해 5월 조기 대선을 치를 예정인 가운데 미국은 베네수엘라 군부가 운영하는 석유 관련 기업을 제재하고 원유 수출 보험을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광범위한 경제제재를 검토하고 있어 정정불안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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