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시카고대 에너지정책연구소 분석…’오염과의 전쟁’ 성과인듯

최근 한결 깨끗해진 베이징 공기[AP=연합뉴스]
중국 북부의 급속한 대기오염 개선으로 중국인들의 기대수명이 2년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14일(한국시간 기준)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미국 시카고대 에너지정책연구소(EPIC)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중국 전역 200개소의 공기 모니터링 결과를 분석한 결과 공기중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4년 사이 평균 3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에 따라 마이클 그린스톤 EPIC 소장은 "중국이 여전히 세계 최대의 오염원 국가로 국제 기준에는 부족한 점이 많지만 지난 몇년간 '대기오염과의 전쟁'에서 뚜렷한 성과를 얻으며 승리를 거뒀다"고 말했다.
특히 대기오염이 심각했던 곳에서 공기의 질 개선 효과가 뚜렷했다.
베이징(北京)시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35% 하락했고 허베이(河北)성 스자좡(石家莊)시는 39% 감소했으며 2015년 중국내 최고의 오염지로 꼽혔던 하베이성 바오딩(保定)시는 38% 줄었다.
이들 지역은 석탄 난방의 영향으로 대기가 오염돼 심폐 질환, 뇌졸중, 암 등을 유발하는 초미세먼지가 심각한 곳이다.
이 같은 공기 질 개선을 주민 수명에 대한 영향에 연계해 분석하면 2017년 전체 중국인의 기대수명은 2013년보다 2.4년 늘어나게 된다.
같은 분석 틀에 따라 베이징 주민의 기대수명은 3.3년, 스자좡 주민은 5.3년, 바오딩 주민은 4.5년 늘어났다.
그린스톤 소장은 "어느 나라에서도 이처럼 빠른 속도로 대기오염을 줄인 역사적 사례를 본 적이 없다.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말했다.
미국도 지난 1970년 연방정부가 '청정 공기법'을 제정한 이후 10여년 사이에 심각한 경제침체를 겪은 다음에야 이번 중국의 공기 질이 개선된 만큼 대기오염을 줄일 수 있었다.
실제 중국 당국은 '오염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도심의 스모그 감축과 물·토양 오염 해소 등에 나서고 있다.
그린스톤 소장은 지난 4년간 중국 당국이 환경보호 시책을 강화하며 오염지역의 석탄 화력발전소 건설을 금지하고 기존 화력발전소는 오염원 배출을 줄이도록 한 것이 효과를 발휘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석탄난방을 전기나 가스보일러로 바꾸도록 하고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대도시의 도심의 차량 운행도 제한하는 정책을 펴면서 대기오염 상황이 이전보다 한결 개선됐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과거 스모그에 갇힌 중국 베이징 자금성[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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