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 1만3천명 빠져나와, 한달간 무차별 폭격에
▶ 사망 주민 1,200명 넘어

시리아 국영 통신사 SANA가 제공한 사진으로 시리아 난민들이 동쿠타를 떠나 시리아 정부군 지역으로 대피하고 있다. [AP]
시리아군의 무차별 폭격으로 ‘생지옥’이 된 수도 동쪽 반군지역에서 주민 ‘대탈출’이 시작됐다.
시리아군은 동구타 반군 조직의 주요 거점을 장악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15일(현지시간)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동쪽 동(東)구타에서 주민 1만2,500명이 시리아정부 관할지역으로 빠져나왔다고 보고했다.
현장의 외신 취재진도 동구타의 함무리예 구역에서 대규모 탈출 행렬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시리아 국영 알이크바리야 티브이(TV)는 전날 시리아군이 개방한 통로로 주민 1만명이 피란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이른 새벽부터 짐꾸러미를 들고 아이를 안은 채 걸어서 시리아군 통제지역으로 향하는 피란민 행렬이 길게 이어졌다.
시리아군은 아드라 검문소에서 동구타 피란민의 짐을 수색했다.
동구타는 2013년부터 시리아군에 포위를 당했지만 대탈출이 벌어지기는 처음이다.
주민 엑소더스, 대탈출이 벌어진 함무리예는 동구타의 양대 반군조직 중 ‘파일라끄 알라흐만’의 거점이었다.
파일라끄 알라흐만 조직도 이날 함무리예에서 철수, 시리아군은 동구타의 요충지역 장악했다.
함무리예는 동구타 안에서도 수도에 더 가까워 시리아군의 공격이 집중됐다.
이날 함무리예 장악으로 시리아군은 주요 요충지를 손에 넣는 전과를 올렸다.
지난달 18일 시작된 시리아·러시아군의 대대적인 공세로 동구타 지역은 세 동강으로 쪼개지며 반군의 전력도 급속히 약화했다.
동구타 반군은 결사항전을 다짐했으나 러시아·시리아군의 ‘분리·장악’ 전술이 주효했다.
지난달 18일 시작된 러시아·시리아군의 무차별 공격에 숨진 동구타 주민은 1,250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20%는 어린이로 추정된다.
함무리예를 장악한 시리아군의 ‘칼끝’은 동구타의 다른 거점구역 두마로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마 주민 역시 무차별 폭격에 시달리며, 식량과 의약품 부족으로 인도주의 위기를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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