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쇼헤이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투수 데뷔전에서 6이닝을 3안타 3실점으로 막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AP]
베이브 루스 이후 100년 만에 메이저리그에서 투타 겸업에 도전한 일본인 야구천재 쇼헤이 오타니가 선발투수로 나선 빅리그 데뷔전에서 6이닝동안 3안타 3실점의 인상적인 호투로 역사적인 첫 승을 따냈다.
1일 북가주 오클랜드 콜로시엄에서 펼쳐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개막 원정 4연전 시리즈 최종전에서 에인절스 선발투수로 나선 오타니는 최고시속 100마일을 찍은 불같은 강속구와 날카롭게 떨어지는 스플리터, 커브 등 다양한 구질을 선보이며 오클랜드 타선을 6이닝동안 압도하는 퀄리티 스타트(선발투수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메이저리그 첫 승을 따냈다. 6이닝동안 삼진 6개를 뽑아낸 오타니는 투구수 92개로 6이닝을 마친 뒤 에인절스가 7-3으로 앞선 상태에서 마운드를 불펜에 넘겼고 에인절스는 9회 1점을 내줬으나 7-4로 승리, 오타니의 첫 승을 지켜냈다.
이날 오타니는 2회말 잠깐 흔들린 것을 제외하면 거의 완벽했다. 1회 첫 타자 마커스 시미엔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삼진 2개를 솎아내며 가볍게 출발한 오타니는 에인절스가 2-0으로 앞선 2회말 1사 후 맷 조이스와 스티븐 피스코티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맷 채프먼에게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스리런홈런을 허용, 2-3으로 역전을 허용하며 잠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때 이후 오타니는 거의 완벽했다. 이후 6회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갈 때까지 4회 2사후 조이스에 볼넷을 내준 것을 제외하곤 15명의 타자 중 14명을 잡아냈다.
한편 에인절스 타선은 5회 2점을 뽑아 경기를 뒤집고 오타니가 등판을 마친 7회초엔 3점을 보태 7-3으로 달아나며 오타니의 승리를 굳혔다. 개막전인 지난달 29일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첫 타석에서 안타를 뽑아냈던 오타니는 이로써 1920년 조 부시(보스턴 레드삭스), 클래런스 미첼(브루클린 다저스) 이후 98년 만에 메이저리그 첫 10경기에서 투수와 타자로 각각 데뷔한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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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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