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시 ‘복합문화공간’ 프로젝트 계약 체결, 박물관·부속건물·아파트 착공에 속도
▶ 비영리기관 시 유휴지 주거개발 첫 사례

11일 한미박물관 최종 계약 체결식에서 장재민(앞줄 왼쪽 네 번째부터) 이사장과 허브 웨슨 시의장, 홍명기 이사장이 로라 전 LA 한인회장 등 주요 인사들과 함께 서명한 계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박상혁 기자>

11일 한미박물관 공동이사장인 장재민(왼쪽 두 번째부터) 본보 회장과 허브 웨슨 LA 시의장, 홍명기 한미박물관 공동이사장이 최종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미주 한인사회의 이민 역사와 문화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기 위해 야심차게 진행되고 있는 한미박물관(Korean American National Museum·KANM) 건립 프로젝트가 LA 시정부와 부지 개발 및 임대계약을 최종 확정지으면서 본격 궤도에 오르게 됐다.
LA 한인타운 버몬트와 6가 코너의 LA시 소유 주차장 부지에 건립될 한미박물관 프로젝트는 박물관 시설과 함께 저소득층 유닛을 포함한 7층 규모의 거주용 부속 건물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조성되는데, 특히 이처럼 LA 시유지에 아파트를 포함하는 복합 문화시설이 승인된 것은 이번이 최초여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LA 시의회(의장 허브 웨슨)와 한미박물관 이사회(공동이사장 홍명기·장재민)는 11일 LA 한인타운에 위치한 허브 웨슨 LA 시의장 지역구 사무실에서 한미박물관 부지 임대 계약 서명식을 갖고 한미박물관 건립 프로젝트 본격화를 천명했다.
부속 거주용 건물을 함께 건축하는 디자인으로 미주 한인사회의 역사적 유산과 기록 보존의 산실로 태어날 한미박물관은 이로써 115년 역사의 미주 한인사회의 대표적 이정표가 될 힘찬 발걸음을 내딛게 됐다.
이날 서명식에는 허브 웨슨 시의장을 비롯해 한미박물관 이사회 공동이사장인 홍명기 밝은미래재단 이사장과 장재민 본보 회장, 로라 전 LA 한인회장 등 한인사회 주요 리더들과 LA시 교통국 및 시 검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웨슨 시의장과 한미박물관 측이 최종 계약에 서명했다.
이번 최종 계약은 한미박물관을 박물관 본관 및 거주용 부속 건물을 포함하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개발하는 내용을 반영한 것으로, LA시가 이 부지를 한미박물관 측에 앞으로 50년간 장기 무상임대한다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구체적인 프로젝트 계획안에 따르면 총 2만9,000스퀘어피트 규모의 박물관 및 교육 시설과 함께 최다 103개 유닛의 아파트 및 지하 주차장이 건설되며 최소 12개의 저소득용 유닛도 포함된다.
한미박물관 측은 건축 프로젝트를 이르면 올해 말 본격 착공해 2년여의 공사를 거쳐 오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명기 이사장은 “오늘 새로운 계약 체결로 이제 한미박물관은 착공만 남았다”며 “한미박물관이 LA 뿐만 아니라 전 미주에서 한인 커뮤니티의 자랑스러운 이정표를 세우게 된 것 같아 감사하며, 앞으로도 한인 커뮤니티의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이 이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박물관 본관과 7층 규모의 부속 거주용 빌딩으로 이뤄지는 한미박물관 건축 프로젝트의 설계 디자인은 한국과 미국 문화의 융합미를 살려 한옥 지붕과 전통정원, 꽃담 등 한국 전통미를 드러내면서 문화교류 공간으로서의 실용성을 갖춘 독특한 건축양식으로 지어져 LA의 문화적 오아시스가 될 전망이다.
특히 박물관과 함께 거주용 빌딩이 혼합된 복합 문화공간으로 조성되는 가운데 부속 거주용 빌딩은 한미박물관의 꾸준한 운영을 가능케 할 수익원 확보라는 점에서 최적의 프로젝트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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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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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3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홍명기회장 참 좋은일 많이 하시네요
이런 탑 기사가 왜 한국일보에만 나는지 모르겠네요.
역사적인 순간이네요. 드디어 우리도 LA한복판에 한미 박물관이 생기네요. 순수 미주 한인들만의 힘으로 만들어지는 박물관이라네요. 한국정부도 못한일을 미주한인들이 해냈으니 미주 한인 역사에 남을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