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긴급진단 시리즈 - 버몬트가 노숙자 센터 문제점과 대책
▶ (1)무엇이 문제인가
LA 한인타운 한복판 버몬트 애비뉴와 7가 인근 시영 주차장에 노숙자 임시 셸터를 건립하겠다는 LA시의 일방적 계획 발표에 대한 한인타운 커뮤니티의 반발이 거센 불길처럼 일고 있다. 이같은 반발과 분노는 LA의 심각한 홈리스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이 필요하다는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LA시의 결정이 매우 미봉책인데다 한인타운 일부 구역의 슬럼화를 불러올 수 있는 조치를 커뮤니티에 한 마디 상의도 없이 일방적 방식으로 느닷없이 강행하려 한다는 점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한인타운 노숙자 셸터 설치 계획이 무엇이 문제인지, 한인사회와 한인타운 커뮤니티가 왜 이에 강력 반발하는지, 관련 현황과 대책 및 전망은 어떤지를 긴급진단 시리즈로 짚어본다.
■일방적이고 독단적 추진
한인타운 버몬트 애비뉴 선상 윌셔와 7가 사이에 위치한 시정부 소유 주차장(682 S. Vermont Ave.)에 노숙자 셸터를 설치하겠다는 LA시의 일방적 발표는 지난 2일 나왔다.
에릭 가세티 LA 시장과 한인타운이 지역구인 허브 웨슨 시의장이 해당 부지에서 한인 단체 관계자들을 불러놓고 기자회견을 하면서 약 2만4,600스퀘어피트 크기의 이 주차장에 노숙자들이 잠잘 수 있는 45~65개의 트레일러와 텐트, 샤워시설, 화장실, 물품 보관함 등을 설치를 추진한다고 발표한 뒤 같은 날 웨슨 시의장이 해당 내용을 담은 조례안을 시의회에 전격 상정한 것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로라 전 LA 한인회장을 비롯한 한인 단체 관계자들은 셸터 설치 관련 내용은 전혀 모른채 일반적인 노숙자 문제 회견으로 알고 갔다가 현장에서 시장과 시의장의 발표를 듣고 이 사실을 알 정도로 시정부 측은 한인사회나 한인타운 커뮤니티에 전혀 사전 논의도 하지 않은채 일방적이고 독단적으로 시행 계획을 밀어부쳤다.
■슬럼화 우려 무시한 미봉책
한인타운 주민들은 한인 식당과 오피스 등 비즈니스 들이 많고 대규모 고층 아파트들도 있어 통행량과 교통량이 많아 한인타운의 신흥 번화가로 떠오르고 있는 버몬트 애비뉴에 노숙자 셸터를 설치하려는 계획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사우스 LA를 포함한 넓은 시의회 10지구에 다른 많은 후보지들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왜 굳이 10지구의 북동쪽 끝자락에 위치한 버몬트와 7가의 좁은 시영 주차장을 셸터 부지로 선택한 것은 한인타운 현대화와 상권 발전 가능성을 무시한 결정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본보가 LA시 소유 전체 부동산 현황이 담긴 LA시 웹사이트를 분석한 결과 시의회 10지구 내에 위치한 시 소유 부동산은 총 43곳이며, 이중 버몬트 부지와 같이 시 교통국이 소유하고 있는 주차장도 8곳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고, 버몬트 부지보다 규모가 더 큰 곳도 많았다. 이에 따라 이곳이 최적의 장소라는 시의 설명을 주민들은 납득하지 못하겠다는 분위기다.
■안전 대책 있나
특히 노숙자들이 대거 몰릴 수 있는 임시 셸터와 관련해 술이나 마약 등에 대한 구체적인 규제책이 없이 해당 부지에 셸터를 설치하는 것에 대한 안전 문제도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버몬트+7가의 해당 부지에서 불과 2~3블럭 떨어진 지점에 케네디 스쿨과 김영옥 중학교가 위치하는 등 반경 1마일 내에 초중고교 및 법대 등 학교들이 많고, 또 버몬트는 한인 노인들을 비롯한 보행자들이 매우 많은 지역이어서 안전 대책 없이 노숙자 셸터가 들어올 경우 학생들과 주민들이 범죄에 노출될 우려가 높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인 김모씨는 2~3년 전 이 지역 인근에서 한 주민이 노숙자에게 납치돼 노숙자 텐트 안에서 강간을 당한 사례를 설명하며 노숙자들에게 술이나 마약에 규제 없이 무작정 보행자 통행량이 많은 이 지역에 추진하고 있는 시정부의 계획이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인터넷 청원사이트인 ‘체인지’에는 LA 한인타운 노숙자 셸터 설치 계획의 철회를 요구하는 청원이 개설돼 7일 기준 5,600여명에 달하는 한인들이 동참하고 있는데 그 속도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또 ‘코리아타운 보이스’ 웹사이트(www.koreatownvoice.com)도 개설돼 반대 서명운동을 주도하고 있으며, 페이스북에도 관련 페이지가 개설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한인들이 결집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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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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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부터 "로라 전 out first !"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간 한인과 한인타운을 더이상 로라 전이라는 사람에게 맡기지 못하겠으니.로라 전은 그만 물러나라...입니다. 모두 동참해서 한인과 한인타운이 무개념, 무능력의 한사람으로 망가지는 것을 더이상 놔두지 맙시다. 동참합시다. "로라 전 out firs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