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반 추가시간에 모로코 자책골로 극적인 승리
▶ 전날 사우디 0-5 참패 이후 ‘아시아 자존심’ 되찾다

환호하는 이란 선수들 [AP=연합뉴스]
이란이 길었던 아시아 국가들의 월드컵 무승 행진을 끊어냈다.
이란은 15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모로코의 극적인 자책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란으로서는 포르투갈, 스페인이 버티고 있는 죽음의 조에서 헤쳐나갈 귀중한 승점 3점이다.
이번 승리는 아시아 국가가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8년 만에 거둔 승리이기도 하다.
아시아 국가들은 지난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약속이라도 한 듯 다 같이 초라한 성적을 냈다.
우리나라는 첫 상대인 러시아에 1-1로 비겼으나 알제리에 2-4, 벨기에에 0-1로 패해 조 최하위로 추락했다.
일본과 이란 역시 1무 2패 조 꼴찌였다.
호주는 스페인에 0-3으로 완패하는 등 3전 전패였다.
아시아 4개국의 합산 성적은 3무 9패로, 단 1승도 수확하지 못했다.
4년 전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에서만 해도 우리나라와 일본이 조 2위로 16강까지 진출한 것과 비교하면 4년 만에 월드컵에서 아시아 축구의 위상은 걷잡을 수 없이 추락한 것이다.
남아공 대회에서 6월 24일 일본이 덴마크에 3-1로 이긴 것이 아시아 국가들이 월드컵 무대에서 건진 마지막 승리였다.
전날 개막전에서도 사우디가 개최국 러시아에 0-5라는 참패를 당하면서 아시아의 굴욕은 이어졌다. 16경기 연속 무승이었다.
그러나 이날 이란이 최근 18경기 무패(14승 4무)를 이어가던 북아프리카 강호 모로코를 상대로 귀중한 승리를 거두면서 아시아는 조금이나마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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