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코, 독일 격파, 우승후보 아르헨티나, 브라질도 체면 구겨
▶ 한국, 새벽5시 스웨덴과 결전

멕시코의 이르빙 로사노(왼쪽)가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AP]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대회 초반부터 이변이 속출, 전 세계 축구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LA 한인 축구팬들도 월드컵이 개막한 지난 14일부터 매일 경기들을 TV로 관전하며 손을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를 즐기며 ‘축구의 진수’를 만끽하고 있다.
한국과 같은 조인 멕시코는 17일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제압하고 이번 월드컵에서 최대 이변을 연출했다. 멕시코는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전반 35분에 터진 이르빙 로사노의 골에 힘입어 ‘전차 군단’ 독일을 1-0으로 물리쳤다. 전반 35분 독일의 패스를 끊어 하프라인 부근에서 곧바로 역습에 나선 멕시코의 에르난데스는 로사노에게 빠르게 패스를 찔러줬고, 로사노는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볼을 잡아 수비를 제친 뒤 오른발 강슛을 날려 독일의 골망을 흔들었다. 멕시코는 F조 최강인 독일을 따돌림에 따라 월드컵 7개 대회 연속 16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독일은 36년만에 월드컵 본선 첫 경기에서 패배, 아쉬움을 삼켰다.
이어 벌어진 E조 브라질-스위스 경기에서 브라질은 1-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헤딩으로 동점골을 허용하며 1대1로 비겨 체면을 구겼다. 수퍼스타 네이마르와 쿠티뇨가 공격을 주도하며 전반에 첫 골을 넣었으나 후반 시작하자마자 코너킥에 이은 헤딩골을 내주며 땅을 쳤다.
앞서 지난 16일 열린 아르헨티나-아이슬란드 경기에서 아르헨티나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1대1 동점 상황에서 얻은 후반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바람에 이긴 경기를 놓치는 망신을 당했다.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무대를 밟은 축구 변방 아이슬란드의 골기퍼는 4년 전까지만해도 직업이 영화감독이었으나 이날 메시의 페널티킥을 멋지게 막아내 ‘국민영웅’으로 부상했다. 아이슬란드는 국토가 눈과 비, 얼음으로 뒤덮여 9월부터 5월까지는 축구를 하지 못하는 악조건을 갖고 있다. 국가대표팀을 구성할 수 있는 풀타임 축구선수는 100명 정도에 불과하다.
한편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멕시코가 세계최강 독일을 잡았듯, 첫 경기에서 북유럽의 강호 스웨덴을 꺾고 월드컵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겠다는 각오다. 대표팀은 오늘 오전 5시(LA시간) 러시아의 대문호 막심 고리키의 고향인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스웨덴과 16강 진출의 명운이 걸린 한판 대결을 벌인다.
한국이 스웨덴을 잡고 승점 3점을 딴다면 2010년 월드컵 이후 8년 만의 원정 16강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다. 하지만 스웨덴에 지거나 비기는 경우에는 일찌감치 조별리그 탈락의 길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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