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주호 부상에 조기 투입…태클로 페널티킥 내줘 결승 골 빌미
▶ “준비 많이 했는데 판단 실수로 안 좋은 결과…모두에게 미안해”

(니즈니노브고로드=연합뉴스) 18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경기장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대한민국 대 스웨덴의 경기. 스웨덴에 0-1로 패한 대한민국 김민우 선수가 아쉬워하고 있다.
2018 러시아월드컵 첫 경기에 덮친 한국 대표팀을 덮친 '부상 악재'의 여파가 결국 패배로까지 이어졌다.
18일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F조 조별리그 1차전을 통해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은 왼쪽 수비수 김민우(상주)에겐 지우고 싶은 기억이 됐다.
그는 전반전 중 박주호(울산)가 허벅지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긴급히 투입됐다.
뜻밖의 조기 출전이었지만,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부터 "많이 이 무대를 기다려왔고 준비했기 때문에 후회 없이 서고 싶다"며 의지를 불태우던 그는 공백을 메우려 부지런히 뛰어다녔다.
그러나 후반 20분 페널티 지역 내에서 그는 빅토르 클라손(크라스노다르)을 태클로 저지하려다 페널티킥을 내주고 말았다.
결국 키커로 나선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크라스노다르)가 차 넣어 경기의 결승 골이 됐다.
한국의 0-1 패배로 끝나자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손흥민(토트넘) 등 선수들은 계속 김민우를 다독였지만, 그는 울먹이기까지 하며 미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니즈니노브고로드=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스웨덴의 경기. 손흥민이 김민우를 위로하고 있다. 경기 결과는 0-1 한국 패.
경기장을 떠나기 전 취재진을 만난 김민우는 "말하기가 좀 힘들다. 선수들, 감독님, 스태프, 모든 분에게 미안하다. 잘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그는 "주호 형이 너무 예측 못 한 채 다쳐 감독님과 얘기할 시간이 많지 않았으나 언제든 준비돼 있었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면서 "판단 미스로 안 좋은 결과를 낸 게 무척 힘들다"고 아쉬움을 곱씹었다.
페널티킥 상황에 대해선 "일단 슈팅을 못하게 해야겠다 생각해 최대한 막으려고 노력했는데, 판단 미스로 안 좋은 결과가 일어나 팀에 미안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연신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그의 얼굴엔 진한 자책감이 가시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첫 경기가 끝났고, 박주호가 햄스트링 파열마저 의심되는 상황이라 김민우의 분발은 팀에 더욱 중요하다. 잊을 건 잊고 다시 뛰어야 하는 이유다.
평소 K리그 등 다른 경기에서 실수할 때 김민우가 택하는 극복 방법은 "최대한 좋은 생각을 많이 하고 선수들끼리 대화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그는 다음 상대인 멕시코에 대해선 "기술이 좋고 빠른 팀"이라고 평가하며 "오늘보다 집중력과 조직력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5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민우선수. 힘내시고.
최선을 다한 대한민국 축구선수들 화이팅 입니다
왜 김신욱을 선발출전시켰는지? 스웨덴수비보다 작더만. 신감독의 우둔전략.
ㅋㅋㅋㅋ
스웨덴 키퍼 얼굴 본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