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즈니노브고로드=연합뉴스) 18일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대한민국 대 스웨덴의 경기에서 관중들이 응원을 펼치고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첫 경기에서 태극전사들의 석패에도 '붉은악마'들은 스웨덴의 '노란 물결'에 맞서 만만치 않은 응원전을 펼치며 힘을 실었다.
한국과 스웨덴의 조별리그 F조 1차전 장소인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 앞 광장에선 경기 시작 세 시간 전인 현지시간 오후 12시께부터 이미 '대∼한민국!' 함성과 한국 응원가가 울려 퍼졌다.
대표팀 공식 서포터스 '붉은악마'가 오전 11시부터 응원에 사용할 태극기를 나눠주고 응원전을 주도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현지 교민과 한국에서 온 팬 등 수백 명이 유니폼과 머플러, 페이스 페인팅 등을 준비해 가세했다.
갓이나 전통 의상을 입고 외국인 관중과 사진을 찍어주며 한국을 알리는 팬들도 눈에 띄었다.
경기 한 시간 전쯤이 되니 이틀 전부터 시내 곳곳에 진을 치던 스웨덴 팬들도 주변에 밀려들어 대세를 이루기 시작했다. 경기장 내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드나드는 출입구 기준으로 왼편 관중석엔 스웨덴 국기와 '노란 물결'이 점령했다.
스웨덴 쪽보다 숫자는 그에 많이 못 미치지만 '일당백'의 한국 팬들은 상대에 못지않은 우렁찬 목소리를 냈다.
'쫄지 마'라거나 노란 유니폼을 입은 팀에 유독 강했던 손흥민(토트넘)에게 기를 불어넣으려는 '흥민아 (스웨덴이) 노란색임' 같은 응원을 담은 현수막도 등장했다.
경기 시작이 임박하고 자원봉사자들이 둥글게 제작된 양 팀 국기를 동시에 그라운드 위에 동시에 활짝 펼치자 결전의 서막을 알리는 팬들의 함성이 하늘을 찔렀다.[img]애국가가 나올 땐 스웨덴 응원단의 반대편 붉은악마 응원단이 자리 잡은 곳에 큰 태극기가 올라와 선수들에게 용기를 채웠다.
양 측이 맞서는 듯한 모양새가 된 두 골대 뒤편 외에 다른 관중석엔 여전히 노란 물결이 주를 이뤘지만, 태극기를 든 한국 팬도 적잖이 찾아볼 수 있었다.
두 나라 팬이 뒤섞여 어깨동무하고 한데 어우러져 응원을 펼치는 장면도 펼쳐졌다.
4만5천 석이 거의 가득 채워진 가운데 축구를 통한 화합은 아름다웠지만, 경기 흐름에 따라 두 응원단의 희비는 엇갈릴 수밖에 없었다.
일치된 노래와 박수로 분위기를 주도하던 스웨덴 팬들은 페널티킥으로 '캡틴'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크라스노다르)가 결승 골을 꽂자 승리를 예감하며 쩌렁쩌렁한 환호성으로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을 뒤흔들었다.
끝까지 한국이 득점 없이 패하자 한국 팬들 사이에선 숨길 수 없는 실망감이 흘렀지만, 격려의 박수로 닷새 뒤 멕시코와의 2차전을 기약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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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하러 가셨어 3패할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