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창훈·김민재·이근호 등 빈자리 극복
▶ 회의적 시선 속 선수 독려 ‘형님 리더십’
주전 줄부상부터 ‘트릭’ 논란까지…. 신태용(48) 축구대표팀 감독이 약속한 ‘통쾌한 반란’은 외부 변수와 신 감독 자신의 잦은 실험으로 비판을 받아왔다. 하지만 2018러시아월드컵에서 세계 1위 독일을 상대로 대표팀의 1승을 지휘하며 형님 리더십을 발휘했다.
신 감독은 지난해 7월 울리 슈틸리케 감독 경질 후 위기에 빠진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아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뤄냈다. 하지만 이란·우즈베키스탄과 치른 월드컵 최종예선, 그리고 8월과 9월 유럽에서 러시아·모로코와 치른 평가전에서 실망스러운 경기를 펼쳐 많은 비난을 받았다. 이는 거스 히딩크 전 대표팀 감독의 복귀 논란에 불을 지피기도 했다.
회의적인 시선 속에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던 신 감독은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 악재에 시달렸다. 대표팀 소집명단 발표 전 신태용호 부동의 중앙수비수 김민재(전북)와 베테랑 미드필더 염기훈(수원)이 각각 정강이뼈 골절과 갈비뼈 골절상으로 낙마했다. 28명 소집명단 발표 이후에는 공격수 이근호(강원)가 K리그 경기 중 오른쪽 무릎 인대를 다쳤고 전술의 핵이었던 미드필더 권창훈(디종)이 프랑스리그 시즌 마지막 경기 중 아킬레스건 파열로 최종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부상 행렬은 본선에서도 이어져 박주호(울산)가 조별리그 1차전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햄스트링을 다쳤고 ‘캡틴’ 기성용(스완지시티)마저 멕시코전에서 왼쪽 종아리를 다쳐 전력에서 이탈했다.
신 감독의 잦은 ‘실험’은 팬들의 불신을 키웠다. 결과와 경기력에 따르는 비판은 감독의 숙명이지만 신 감독은 다양하게 ‘깜짝’ 시도를 해 비난을 샀다. A매치 경험이 전혀 없는 이승우(베로나)와 문선민(인천)을 발탁한 것은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전문가나 일반이 이해할 수 없는 전술과 공격진 조합으로 논란과 비난을 불렀다. 스웨덴전에서는 김신욱·손흥민·황희찬을 스리톱으로 세운 4-3-3 전술로 유효슈팅 ‘제로’라는 참담한 결과를 남겼다. ‘트릭’이라는 이유로 끝까지 감추느라 평가전에서 베스트11과 플랜A 전술의 완성도를 높일 기회를 놓쳤다는 질타가 이어졌다. 하지만 신 감독은 선수들을 격려하며 팀 분위기를 다잡았다. 심기일전한 대표팀은 멕시코와의 대결에서는 비록 패했지만 공세를 높여 대등한 경기를 펼친 데 이어 이날 독일을 상대로 2대0 승리를 수확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
서울경제>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