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가 2018러시아월드컵에서 새로운 거미손을 얻었다.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책임진 조현우(27·대구FC)다.
조현우는 28일(한국시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과의 대회 조별리그 F조 최종 3차전에 선발로 나서 세계 최고 골키퍼인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와의 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조현우의 활약을 기대한 이는 많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11월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서야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대구를 비롯한 K리그 팬에게는 선방으로 이름을 알렸지만 국가대표 경험이 전혀 없었다. 신태용 감독은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른 조현우를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과 더불어 골키퍼 명단에서 빼놓지 않았다. 3명의 선수에게 경쟁을 강조했던 신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줄곧 조현우를 선택했다.
A매치 경험이 많지 않아 월드컵 무대에서 위축될 법도 했지만 조현우는 신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스웨덴과의 첫 경기에서 아쉬운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내준 것을 제외하면 안정적으로 골문을 지켰고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도 골키퍼 장갑을 꼈다.
그의 진가는 이날 세계 1위 독일과의 경기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0대0으로 맞선 후반 3분 레온 고레츠카의 완벽한 헤딩슛을 막아내 결정적인 위기를 넘기는 등 잇달아 선방을 펼쳐 2대0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국을 상대로 득점하지 못하며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몰린 독일은 마리오 고메스, 토마스 뮐러 등 베테랑 공격진을 총동원해 공세에 나섰지만 조현우는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며 자신의 첫 월드컵 무실점 경기를 완성했다. 조현우는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되는 영예도 누렸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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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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