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베신문 트위터로 9,000명 여론조사…50% ‘16강 위한 당연한 선택’
2018러시아월드컵 H조 조별리그 마지막 폴란드와 경기에서 후반 막판 공을 돌리며 ‘시간 끌기’를 한 일본 축구대표팀에 전 세계적으로 비난 여론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일본의 한 신문사가 긴급 여론조사를 했다.
일본 지역 신문인 고베신문사는 29일 오후2시부터 30일 오전10시까지 트위터를 통해 약 9,000명을 대상으로 폴란드전 막판에 보여준 니시노 아키라(63) 감독의 지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선택형 문항으로 물었다.
그중 ‘16강에 진출하려면 당연히 필요했다’고 답한 사람이 50%를 차지했다. ‘이해하지만 실망스러웠다’는 답변은 34%를 차지했다. ‘공격에 나섰어야 했다’는 답변은 11%에 그치며 비판적인 응답은 10%를 겨우 넘겼다. 기타 의견은 5%였다.
고베신문사는 여론조사를 하면서 자유롭게 의견을 남기도록 했다. 니시노 감독의 선택을 지지한다는 의견이 두드러졌다고 이 신문사는 전했다. “약자가 싸우는 방법”, “훌륭한 전술”, “월드컵에서는 만에 하나의 상황에 대비해 전략을 짜야 한다. 모든 것이 결과론이지만 결국 결과가 모든 것을 말해준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16강 진출이라는 결과를 높게 평가하면서도 개운치 않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흡사 내기에서 이긴 기분”, “축구 역사에 안 좋은 사례로 남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경기” 등과 함께 “공정하게 싸우지 않았는데 페어플레이 점수로 16강에 올라간 것은 최고의 아이러니”라고 따끔하게 지적하는 소리도 있었다.
일본은 29일 러시아 볼고그라드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H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폴란드에 0대1로 패했으나 같은 시각 콜롬비아가 세네갈을 1대0으로 꺾으면서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경기 도중 일본은 세네갈이 콜롬비아에 한 골을 실점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뒤 공격하지 않고 고의로 자신들의 진영에서 10분가량 공을 돌려 거센 야유를 받았다. 경기가 끝난 뒤 니시노 감독은 “본의는 아니었지만 16강에 가기 위한 전략이었다”며 “선수들도 성장하는 경험이 됐을 것”이라고 밝혔다./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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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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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비열한 승리보다 아름다운 패배가 스포츠멘쉽이라고 했는데도 비겁한 플레이를 페어플레이라고 상을 주다니
치사하고 굴욕적인 일본 축구는 앞으로 치사한 축구의 표본으로 쓰여질것이다. 한 게임의 승리를 위해 자존심을 시궁창에 처밖은 원숭이 색히들의 난생 처음보는 축구에 정말 열받았다. 벨기에 팀에게 박살나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