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월드컵 경기 조별리그 결과를 모두 맞춘 신통한 문어 라비오가 어시장에서 최후를 맞았다.
4일 영국 BBC 방송과 일간지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일본 홋카이도의 어촌 오비라에 사는 어부 아베 기미오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일본과 콜롬비아의 조별리그 첫 경기가 열린 지난달 19일 잡은 문어에게 일본의 월드컵 경기 결과를 예측하도록 했다. 라비오라는 이름도 붙여줬다.
예측은 플라스틱 수조 안에 일장기, 상대 팀 국기, 무승부로 삼등분한 공간마다 음식을 넣어 라비오가 가는 곳에 있는 국기의 나라가 이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라비오는 1차 콜롬비아전에서 일본의 승리에 이어 세네갈과의 2차전에서도 무승부를 정확히 예측했다. 마지막으로 폴란드전에서 일본의 패배까지 라비오는 일본의 조별리그 전적 1승 1무 1패를 모두 맞히는 신통력을 보였다.
하지만 라비오는 일본과 벨기에의 16강 경기의 결과 예측을 이어갈 수 없었다. 그가 지난달 28일 일본과 폴란드의 경기 예측 직후 어시장에 팔렸기 때문이다.
아베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라비오의 예측이 모두 적중해 일본이 16강에 올라가게 돼 기쁘다”면서 “라비오의 후계자가 모든 경기를 잘 맞춰 일본이 월드컵에서 우승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하지만 일본은 16강에서 벨기에에 2-3으로 패해 탈락했다. /권혁준인턴기자 hj779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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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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