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벽 GK 고든 뱅크스, 결승전 해트트릭 제프 허스트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28년 만에 준결승에 올라, 1966년 런던 대회 이후 52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잉글랜드의 전설적 골키퍼(GK)가 팀의 우승을 기원했다.
1966년 알프 램지경(卿)이 이끄는 잉글랜드팀의 철벽 GK로 결승에서 서독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던 고든 뱅크스가 러시아 월드컵 크로아티아와의 준결승을 앞두고 후배들에 52년 전 승리의 영광 재연을 기원했다.
66년 런던 월드컵은 북한이 아시아 대표로 출전해 8강에 진출해 파란을 일으킨 대회이기도 했다
올해 80세로 백발의 뱅크스는 9일 영국 언론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52년 전 당시를 회고하면서 지금과는 스케일이나 국제적 관심도 면에서 비교가 안 됐던 당시의 소박했던 우승 세리머니를 전하면서 한편으로 당시 우승 멤버에 대한 잉글랜드 축구협회(FA)의 대접에 서운함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자신이 러시아 월드컵 조 추첨행사에 게스트로 참석한 것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선한 것이었으며 잉글랜드 FA는 아무런 연락도 하지 않았다면서 만약 잉글랜드가 결승에 올라갈 경우 자신이 결승전에 초대받을지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잉글랜드는 이번 러시아 대회에 조던 픽퍼드라는 24세의 천재적 GK가 맹활약을 보이고 있다.
마치 52년 전 뱅크스의 모습을 연상케 하고 있다. 역대 월드컵에서 뛰어난 GK를 보유한 팀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했던 점을 고려할 때 잉글랜드의 우승 가능성도 그만큼 상향 평가되고 있다.
뱅크스는 런던 대회에서 갓 데뷔한 프란츠 베켄바워의 서독, 검은 표범 에우제비우의 포르투갈 등과 상대했다. 당시 팀 동료로는 보비 찰턴과 보비 무어, 제프 허스트 등이 있었다.
뱅크스는 당시 우승 팀멤버들이 현역 은퇴 후 제프 허스트의 주선으로 정기적으로 모임을 했으나 지금은 일부가 세상을 먼저 뜨고 일부는 치매 등에 시달리면서 만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상당수가 생활고에 시달리면서 우승 메달과 당시 유니폼 등을 팔아야 했다면서 자신은 유니폼은 팔았으나 메달은 아직 갖고 있다고 밝혔다.
뱅크스는 당시 프로팀에 입단하면서 주급 20파운드를 받았다면서 그래도 만족스러웠다고 회고했다.
뱅크스는 런던 대회에 이어 1970년 멕시코 대회에 출전했으며 펠레의 브라질과의 예선전에서 1-0으로 패했다.
뱅크스의 우승팀 동료였던 허스트도 잉글랜드가 러시아 대회에서 66년 대회처럼 다시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고 기원했다. 허스트는 런던 대회 서독과의 결승에서 경이적인 해트트릭을 기록해 4-2로 승리하는 데 기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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