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부모들에 직접 통지, 학교 당국서 제한
▶ 학업 중압감 등, 평소 경험 공유 도움

미국 대학생들이 학업이나 감정적인 문제로 자살을 생각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학교 당국과 부모들이 적극적으로 대처한다면 이 문제를 얼마든지 지혜롭게 풀어갈 수 있다. <뉴욕타임스>
자살은 교통사고사에 이어 대학생들의 두 번째 사인으로 떠오를 만큼 시급한 사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처음으로 집을 떠나 대학 기숙사에서 생활하면서 가족이나 친한 친구나 가족으로부터 받던 도움의 손길에서 자연히 멀어지게 된다. 이런 환경이 친구를 쉽게 만들지 못하거나 대학의 어려운 학과목을 쫓아가는 데 어려움을 갖고 있는 학생들에게는 즐거워야 할 캠퍼스 라이프가 오히려 고역일 수 있다.
애석하게도 부모들은 자신의 대학생 자녀들이 캠퍼스 라이프에서 어떠한 어려움과 고충을 겪고 있는 지 제대로 인식을 하지 못하는 가운데 연방프라이버시 법은 대학측에서 학생의 어려움을 알고 있어도 부모들에게 통지하는 것을 보통 금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해밀톤 칼리지의 한 대학생이 자살을 했을 때도 여러 교수들과 학장은 그 학생이 완전히 소진한 상태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해당 부모는 자녀가 그렇게 격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지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
지난 1974년에 통과된 가족교육법(Family Educational Rights and Privacy Act:Ferpa)에 따르면 세금보고시 자녀가 부모의 부양가족으로 명시되지 않으면 자녀가 통상적으로 학업상 어려운 형편에 처해 있어도 부모에게 통보하는 것을 금하고 있다. 그러나 이법은 자녀가 건강 혹은 안전상의 문제가 있을 때에는 연락을 허용하고 있다.
코넬 대학의 티모시 마첼 건강담당 국장은 “어려울 때 도움을 청하는 것은 강한 사인”이라고 강조하고 “많은 대학생들이 캠퍼스 라이프에서 힘들어하는 것은 보통이며 이렇게 어려울 때 도와주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대부분의 대학 캠퍼스에는 학생들이 학업을 이어가기 힘들거나 감정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 이들을 도와줄 수 있는 카운슬링 센터가 있으며 때로는 학생들은 외부의 상담심리학자와 해당학생들을 연결시켜 주기도 한다.
미 대학생들의 정신건강은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대학건강평가기관에 따르면 우울증에 시달리는 대학생들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미 전국적으로 2013년에 32.6%였던 우울증 학생의 비율은 지난해는 40.2%까지 치솟았다. 같은 기간 자살을 고려했던 학생은 8.1%에서 11.5%까지 늘었으며 실제로 자살을 시도했던 학생은 1.3%에서 1.7%까지 늘었다. 12명 학생가운데 1명꼴의 비율로 자살에 대한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많은 대학들이 학생들의 우울증 치료를 위해 애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실제로 지난 2005~6년 우울증을 앓고 있는 13%의 학생들에게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 코넬대 건강 카운슬링 서비스는 2016~17년에는 21%의 학생들에게 상담 서비스를 확장했다. 대학측은 현재 10명의 풀타임 직원을 추가로 고용해 32명의 카운슬러들이 1만4,500명의 학부생과 7,000명의 대학원생들에게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도 학생이 어려울 때 친구가 격려할 수 있도록 개입하는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현재 대학이 부모들에게 통고하는 데 제한을 두는 문제를 해결하는 두 가지 좋은 방안이 있다. 첫째는 학생들이 학교 당국자에게 학문적인 어려움이나 감정적인 어려움에 봉착하기 전에 부모에게 통보하는 것을 허용하는 것이다.
또 다른 방안은 친구들이 학부모 혹은 믿을만한 식구에게 통보하는 것인데 만약에 해당 학생이 친구에게 연락처를 제공했다면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학부모들도 대학생활을 하면서 상당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을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도울 수 있다.
먼저 학생에게 너무 과도한 성적을 요구하지 않는 것이다. 부모들이 큰 소리로 이야기 하지 않아도 학생들은 이미 나쁜 학점을 받았을 때 어떤 결과를 초래하고 부모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안다. 또한 자녀들에게 도움이 필요할 때는 부모들이 도울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을 알려줘야한다. 전화, 텍스트 메시지로 연결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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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New York Tiems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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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 잘 살펴 보세요. 깊은 대화를 하시며 무엇이 고민인지 알아 보시고 해결책을 찿으세요. 행복은 생각의 차이 입니다. 조금만 바꾸고 자식을 위하여 양보하는 부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