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년간 3배 이상 늘어, 과도한 의료비 탓 커

▲연금수령액 축소, 의료비 증가 등으로 생활비를 감당하지 못해 파산을 신청하는 시니어들이 늘고 있다. [AP]
파산을 신청하는 미국내 65세 이상 시니어가 최근 25년간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부족한 저축액에 연금 수령액 축소, 의료비 증가에 더해 자녀의 학자금 부담까지 짊어지면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다고 뉴욕타임스(NYT)가 6일 보도했다.
‘컨수머 뱅크럽시 프로젝트’(CBP)는 1991년 대비 2016년 현재 연령대별 미국인 1,000명당 파산 신청 건수를 분석한 결과, 65~74세는 204% 늘었다고 밝혔다.
55~64세는 66%가 증가했으며 나머지 연령층은 감소했는데 45~54세는 -2%, 35~44세는 -40%, 25~34세는 -64%, 18~24세는 -77%로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25년전과 비교해 파산 신청 비율이 줄었다.
보고서를 공동 작성한 일리노이대 로버트 로리스 교수는 “파산 신청자는 항상 그렇듯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며 “더 많은 시니어들이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파산 보호법이 새로운 출발을 위한 장치가 될 순 있지만 시니어들에게는 너무 늦은 비극일 뿐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전체 파산 신청자 중 65세 이상이 차지한 비중은 1991년 2.1%에서 2016년 12.2%로 크게 늘었다.
파산의 이유와 관련, 19~92세 전국의 파산 신청자 895명 대상 여론조사에서 5명 중 3명은 과도한 의료비를 지적했고, 3분의 2 정도는 소득 감소를 꼽았으며, 4분의 3 가량은 콜렉션 에이전시의 횡포 탓에 파산으로 내몰렸다고 밝혔다.
2016년 기준 65세 이상의 중간 소득층 가구가 보유한 현금 자산은 6만600달러로 조사됐지만 하위 25%의 소득층은 3,260달러가 전부일 정도로 취약한 저축액을 기록했다.
메디케어 부담도 늘어 본인 부담금이 소셜 연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카이저 퍼머넨테가 조사한 결과, 1989년 21%였던 것이 2013년에는 41%로 2배 가량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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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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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4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저 소득 노인 아파트가 있어 파산해도 살 곳은 있으니....
미국에선 파산해도 SSI Medical 다받는다. 한국은?
한국은 파산자 가운데 60세 이상의 노인의 비율이 25%이다. 노인빈곤률은 46%롷 OECD 1위. 거기에 비하면 아직도 많이 양호하다.
전형적인 숫자놀음이다. 노인 파산율은 0.1%에서 0.3%로 늘어난 것이다. 200% 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