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60대의 남성이 허리 통증과 다리 마비 증상으로 인해 내원하였다. 이분은 평소에 운동을 좋아하지 않는 분이셔서 따로 운동을 해본 적이 학교 졸업 이후로는 없다고 하였다. 특히, 하는 일이 컴퓨터 관련일이다 보니 특별히 움직여야하는 것을 빼고는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정도만 움직이고 살았단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허리가 아프기 시작해서 다리 힘이 약해지기 시작하더니 얼마전 부터는 화장실 가는 것도 혼자 걸어가기 힘들 정도가 되었단다. 걱정스런 마음에 MRI도 여러번 찍고 수술하는 의사를 찾아가봐도 상태가 그렇게 나쁘지 않아서 수술로 해결할 수는 없다고 운동을 권유했다고 하셨다. 본인도 답답해서 운동도 해볼려고 했지만, 당장 움직이는 것도 힘들어서 잘못 운동하다가 더 다칠것 같아서 치료차 내원했다고 하였다.

이 분은 MRI상으로 허리에 있는 디스크 여러개에 만성적인 디스크 증상이 보였는데, 다행히 협착증 증상 소견은 보이지 않았고, 디스크의 나쁜 정도도 그다지 심한 편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 증상에 비해서 환자가 호소하는 통증의 정도는 너무나 심한 편이었고, 마비증상으로 생각되었던 다리힘이 없다는 것도 아파서 못걷는 부분이 많다고 판단 되었다.

물론 오랫동안 운동을 하지 않았고, 심지어 통증이 시작한 이후에도 별다른 치료나 운동요법을 실시하지 않은 걸로 봐서도 허리와 다리 쪽의 근육이 뻣뻣하고 관절이 가동범위가 현저하게 줄어있는 것도 신경 쪽에서 오는 마비증상 보다는 운동 부족에서 오는 부분이 더 많다고 판단되었다. 일단은 환자분이 너무 불편해하는 것도 있고, 기본적으로 움직이는 것도 싫어하는 데다가 아프기까지 하니 운동요법이라면 질색을 하였다. 처음에는 환자가 편안하게 느끼도록 설명을 자세히 해주었다.

일단 기본적인 테라피와 감압치료를 실시하였는데, 다행히 증상이 일부 완화되는듯 하였다. 이 환자의 경우는 오랜기간 운동을 하지 않다보니 모든 하체의 근육과 관절이 원체 뻣뻣한 상태가 되어서 어떤 움직임이나 각도로 움직여도 허리 쪽 뿐만 아니라 원래 문제가 되지 않았던 다리전체에 연결된 근육과 관절이 가동범위도 줄고 힘도 약해져서 조금만 움직여도 뻣뻣하기도 하고 경련이 일어나면서 불안정하게 움직였다. 무리하게 많이 하는 것보다는 스트레칭을 조금씩 여러번 실시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 되었다. 여러번 횟수가 반복되다보니, 처음에는 많이 불편해했지만, 횟수가 거듭될 수록 움직임 정도도 좋아지고 환자가 통증을 호소하는 횟수도 줄어들었다. 시간이 갈 수록 환자가 조금씩 편해지는 듯 하다고 얘기하였다. 무엇보다 다행인 것은 환자분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가지고 치료에 적극적으로 임하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몇번 위의 과정을 반복하니 조금씩 움직이고 걷는데 조금 편하게 되었다. 증상이 나아지니 환자분도 계속해서 치료를 받기로 하였다.

위의 환자 경우에는 증상만으로 보면 척추관협착증에 가까웠지만, 실제로는 만성적인 디스크 증상이었다. 결과적으로 초기에 적극적으로 자연요법, 즉 운동요법이나 카이로프랙틱 등의 치료를 받아 기존의 신체 활동을 유지하였으면 빠른 시간 내에 회복해서 장기간 동안 통증으로 인한 불편함과 고생을 하지 않아도 될뻔 했는데, 너무 아쉬운 경우였다.
문의 (410)461-5695
jeongwellness.com

<정우균 <엘리콧시티 정우균 척추신경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