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많이 덥다. 한국의 폭염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지만 그래도 덥긴 덥다. 더군다나 습도가 높아서 몸이 끈적거리고 땀이 많이 나는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그리고 원래 이렇게 뜨거운 날씨가 계속되는 여름철에는 부동산 시장은 시원해진다. 매년 그래왔었다.
그런데 최근 여름은 조금 다르다. 날씨가 덥고 끈적거리고 장마 기간에도 부동산 시장은 그렇게 쉽게 가라앉지는 않는다. 집을 보러 다니기가 힘들어지긴 하지만 아주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해서 우선 집을 전반적으로 확인하고 그런 다음 마음에 드는 집을 보러 다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시원한 실내에서 집을 미리 보러 다니는 것과 마찬가지의 효과를 낸다고 봐야 한다. 이런 인터넷 덕분에 아마 여름철에도 부동산 시장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것 같다.
그리고 또 다른 이유가 있다. 계속해서 이자가 올라간다는 말이 떠돌고 실질적으로 이자가 조금씩 올라가고는 있다. 하지만 아직도 이자는 너무 좋은 게 사실이다. 이렇게 좋은 이자율이 있는 한 렌트와 구매를 비교할 수밖에 없게 되고 렌트비를 내는 돈이면 집을 구입해서 집 주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월급을 받는 경우에는 세금보고를 또박또박 하게 되고 그런 기록은 융자를 쉽게 받게 해 줄 수 있는 바탕이 되기도 한다.
또한 워싱턴 지역의 특성이 또 한몫을 담당한다. 워싱턴은 미국의 수도이다. 그리고 미국의 수도 워싱턴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미국 내 다른 대도시에 비하면 아직도 월등히 저렴하다. 그리고 이런 사실을 바탕으로 현재 많은 해외 자본들이 워싱턴 지역에 몰리고 있다. 결국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또한 인구 유입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한동안 워싱턴 지역의 부동산 시장은 아주 밝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들이다.
사실 서부지역이니 뉴욕과 같은 대도시의 부동산 가격에 비하면 워싱턴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훨씬 저렴한게 사실이다.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 지역의 집값이 지난 몇 년 동안 많이 오른것도 사실이지만 아직도 올라야 할 폭이 충분히 남아 있고 이런 사실을 반영하듯이 지난 몇 년간 이 지역의 부동산 가격은 꾸준히 올라왔다.
결국 무더운 여름 날씨가 부동산 시장을 좌지우지 하는 그런 시대는 이제는 끝난 것 같다. 7월 중순부터 말까지 약 2주간 잠깐 부동산 시장이 주춤하긴 했었다. 날씨가 갑자기 더무 더웠다가 비가 너무 많이 내려서 바깥에 다니기가 너무 힘들었다. 그런데 그런 날씨가 지나자마자 부동산 시장은 다시 고개를 들었고 지난주부터 다시 활발해지기 시작했다는 것은 이제는 기온이나 다른 환경보다는 그 지역의 특성, 그리고 수요가 얼마나 있는지에 따른 시장의 변화에 우리는 훨씬 더 민감해 졌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워싱턴 지역의 부동산은 아주 밝다. 아직도 좋은 집은 나오자마자 오퍼가 들어오고 매매가 이루어진다. 손님이 집이 맘에 들어서 오퍼를 넣으려고 하면 벌써 오퍼가 몇 개 있다고 하는 경우도 아직도 많다. 역시 다들 보는 눈들이 같아서 좋은 집이 나타나면 여기저기서 갑자기 바이어들이 몰린다. 이것 또한 인터넷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인터넷을 통한 정보 공유의 힘으로 좋은 물건이 나타났을 때 소수의 몇 사람만 알던 시대는 이제는 끝났다. 좋은 집이 나타남과 동시에 인터넷을 통해서 아주 많은 바이어들이 알게 되고 그렇기에 여기저기 숨어있던 바이어들이 한꺼번에 몰리게 되는 것이다.
이제는 진검 승부를 겨루는 때이다. 나만 혼자 좋은 집을 알고 어떻게 운 좋게 해서 좋은 물건을 좋은 가격에 구입하는 그런 때는 이제 옛날 얘기가 되어 버렸다.
문의 (703)354-3540
(410)417-7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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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 리 일등부동산 뉴스타 세무사·Principal Bro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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