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수 성공하면 식품·제약시장 이어 영화시장도 뒤흔들 듯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AP=연합뉴스]
'공룡' 아마존이 영화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미국 최대 유기농 체인 홀푸드를 인수해 식료품 시장에 진출하고 온라인 약국 필팩을 사들여 의약품 유통시장에 뛰어든 데 이어 극장 체인 인수에 나섰다는 소식이다.
아마존은 미국 내 50여 개 극장, 260여 개 스크린을 보유한 극장 체인 '랜드마크 시어터' 인수전에 뛰어들었다고 블룸버그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랜드마크 시어터는 독립영화, 외국영화, 3D영화 상영에 특화한 체인으로 세인트루이스, 댈러스, 밀워키에 주요 극장 건물을 갖고 있다. 최근에는 로스앤젤레스에서도 랜드마크 극장을 열었다.
랜드마크 시어터는 억만장자 투자자로 알려진 마크 쿠번과 토드 와그너의 공동소유로 알려졌다.
아마존이 얼마나 진지하게 극장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아마존 측은 인수합병(M&A)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미 연예매체 데드라인은 랜드마크 시어터 측이 이미 아마존의 제안을 일축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랜드마크 시어터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의 디지털 부문 거래선이라는 점에서 이번 인수합병에 양사 간의 끈이 존재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벤처캐피털 루프벤처스의 파트너 매니저 진 뭔스터는 CNN에 "우리는 지난 25년간 두 가지 영역에서 경쟁하는 세계를 지켜봤다. 하나는 디지털 영역이고 다른 하나는 실물 영역"이라며 "아마존은 인터넷의 미래가 디지털과 실물 매장의 결합에 달렸다고 보고 있다"고 관측했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 영화학부의 조너선 쿤츠는 "만일 아마존이 랜드마크 시어터 인수에 성공한다면 (영화) 시장의 가장 질 좋은 부문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라일리 FBR의 애널리스트 에릭 월드는 "극장 소유권은 아마존이 콘텐츠를 유통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드는 것과 같다"면서 "마치 화폐를 찍어낼 수 있게 되는 것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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