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0억 수입품 부과, 미국인 소비자들 고통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고율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 소비자들이 평생 고통을 받을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LA항에 쌓여있는 컨테이너들. [LA 타임스]
연방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대로 중국 수입품의 절반 가량에 고율의 관세를 물린다면, 미국 국민은 앞으로 평생 비싼 생활 필수품 때문에 고통받을 것이라고 기업인들이 우려했다.
이런 우려는 연방정부가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기 위해 20일부터 26일까지 개최하는 공청회가 임박하면서 더욱 강하게 표출되고 있다.
2천억 달러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부과는 각각 340억 달러와 160억 달러의 중국산 수입제품에 관세를 부과키로 한 앞서 결정들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게 기업인들의 지적이다.
전에는 중국산 기계류, 전자부품 등이 ‘관세폭탄’을 맞아 미국 소비자들의 체감도가 덜했지만, 2천억 달러의 물품에는 중국산 해산물, 가구, 조명기기,자동차 타이어, 화학·플라스틱 제품, 자전거, 유아용 카시트까지 망라돼 있어 미국 소비자가 직격탄을 맞는다는 주장이다.
미국상공회의소는 청문회에 제출하는 의견서에서 “이번 조처는 미국의 소비자, 노동자, 기업들, 그리고 경제 전반이 받는 피해를 어마어마하게 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상공회의소는 트럼프 정부에는 중국의 불공정 무역관행에 대응하는 ‘일관된 전략’이 부재하다면서, 중국 정부와 ‘진지한 대화’를 나누라고 건의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에는 이미 1,400건의 탄원서가 쏟아져 들어왔다고 로이터통신이 19일 전했다. 대부분 기업인들의 항의 서한이다.
유아용품 제조업체인 그라코(Graco)는 “관세는 우리 기업, 미국의 부모와 어린이들의 안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고율관세로 중국산 유아용품의 가격이 오른다면 부모들은 카시트, 그네 등 야외용 놀이기구를 살 때 중고 시장으로 눈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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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오래가지 않는 중국산 왜 그리 걱정들?... 미국 시민은 미국산을 원합니다. 미국에서 물품을 만들기 시작하면 중국에 의존할 필요가 없고 도리어 중국인들은 미국산을 원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