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에는 극히 문외한인 평범한 해외동포지만, 작금의 조국의 현실에 애통하는 심정으로 나의 심경을 토로한다. 심각한 경제문제와 극단적으로 양분된 이념의 문제 등 국내문제를 떠나 북한과의 관계에만 의견을 피력하고자 한다.
현 문재인 정부는 북한과의 ‘평화적 관계’를 갖는다는 명목 하에 일방적으로 굴종과 양보의 길을 걷고 있다. 그 도가 지나쳐 남한의 안보를 심히 위협하고 있다는 생각은 나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최근에 남한에서는 소위 ‘남북 영화 교류 특별위원회’가 조직되어 영화제란 이름으로 내년부터는 사실상 ‘북한체제 선전물’ 영화를 상영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북한에서도 남한의 영화나 TV 드라마를 보도록 허락할까? 또한 문 정권은 평화를 표방하며 일방적으로 비무장 지대에서 군 초소와 많은 병력을 철수한다는데, 이북에서도 같은 조치를 취한다는 소식은 없다. 이러한 조치들은 상호 평화가 아니라, 일방적으로 무릎을 꿇는 자세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북한당국은 과연 ‘평화’의 개념을 알기나 하며, 진정 원하기는 하는 것일까? 자기들의 백성을 노예화하여 굶기고, 세계에서 가장 악독하게 인권과 신앙을 짓밟는 정권이 무슨 평화를 논할 자격이 있는가? 북한의 백성들이 평화롭게 살 수 있는 경제와 정책, 인권 회복을 조성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그들이 말하는 소위 ‘평화 통일’은 전쟁 없이 그들의 핵무기와 대량살상 무기로 남한을 접수, 즉 적화통일을 완성한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전쟁만 피하면 평화라는 개념은, 마치 조선이 저항 없이 순순이 왕조를 일본에 내어 준 그런 굴욕적 평화를 말하고 있는 것인가?
북한은 정부 수립 때부터 한 번도 적화통일의 야욕을 버린 적이 없다. 6.25 남침, 김신조 사건, 버마의 아웅산 사건, 통진당의 활약, 최근 기밀이 해제된 CIA 문건에 나타난 5.18 광주사건의 진상, 끊임없이 계속해 온 핵무기, 미사일, 대량살상 화학, 세균 무기의 제조 등 이 모든 것은 과연 무엇을 위한 것인지 그 대답은 명약관화하다.
다음으로 가지는 의문은 남북통일은 과연 피 흘림 없이, 다시 말하면 한편이 전쟁으로 패배하지 않고 성취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인류역사에 독일을 제외하고는 이념과 종교로 대립되어 쪼개진 나라가 전쟁 없이 평화롭게 통일된 예를 찾아 볼 수 없다. 독일 통일 당시 극심한 경제문제로 허덕이는 동독이 사실상 서독에게 손을 들어 통일이 되었고, 장벽이 무너지기 전에도 동서 교류와 왕래가 자유로웠던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남북통일에 관해 짚고 넘어갈 것은 같은 뿌리, 민족, 그리고 언어가 같은 것이 꼭 한 나라로 존재해야만 하는 절대조건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70년 동안 완전히 상반된 이념과 사회체제, 경제문제에 전혀 다른 길을 걸어 온 남한과 북한이 과연 조화로운 통일국가를 이룰 수 있을까 하는 질문에 쉽게 긍정적 대답을 할 수 없다. 현재 북한의 GNP는 남한의 약 1/20 정도이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기독교인으로서, 나를 가장 두렵게 하는 것은 수많은 선지자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불순종으로 일관한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를 하나님은 이방 민족들을 들어서 징계하신 점이다.
수많은 순교자, 선교사들의 흘린 피로 유례없는 기독교의 급성장을 이룬 조국을, 하나님은 심히 부패한 영적 지도자와 성도들로 인하여 똑같은 방법으로 징계하시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다. 그래서 오늘도 조국에 강한 회개의 역사가 일어나서 하나님의 긍휼을 입을 수 있도록 엎드려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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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효 약물학 박사,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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