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사고 파는게 동시에 이루어 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주거용이 그렇다. 투자용은 그냥 사기만 하던지 팔기만 하는데 주거용인 경우에는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집을 팔면서 동시에 새로 이사갈 집을 사야 한다. 여기서 가장 주의해야 할 부분이 이사날짜이다. 집을 팔고 사고를 동시에 한날에 해야지만 이사가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하루만에 집을 팔고 사고 이사까지 해야한다는 것은 여간 힘든일이 아니다. 우선 사는집 세틀먼을 하고 이사를 하고 다시 파는 집 세틀먼을 해야 하는데 이 모든 것을 정확하게 한치의 오차도 없이 다 수행한다는 것 자체가 아주 힘들다. 그래서 생겨난 것이 바로 pre-occupy나 post-occupy이다. Pre-occupy 인 경우에는 집을 세틀먼 하기 전에 우선 이사를 들어가는 것이고 post-occupy인 경우에는 집 세틀먼을 하고 나서도 몇일간 그 집에 더 머무르는 것이다.
분명 한날 동시에 집을 사고팔고 이사까지 하는것보다는 훨씬 좋은 방법임에는 틀림없다. 그런데 한가지 걸리는 문제는 과연 셀러나 바이어측에서 내가 원하는대로 순순히 이런 조건을 들어줄것이냐는 것이다.
우선 pre-occupy 먼저 알아보자. 세틀먼을 하기전에 우선 그 집에 이사를 들어가는 방법이다. 그리고 이런 방법을 사용하려면 셀러가 허락해 주어야 한다. 바이어인 내가 집을 사기전에 우선 그 집에 들어가 살다가 세틀먼을 하게 되는 것이다. 별로 문제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왜 셀러들은 이 옵션을 싫어할까?
일단 단 하루라도 pre-occupy를 한다는 것은 바이어가 셀러의 집을 랜트를 한다는 것이다. 집을 구입하기 전에. 그렇다면 일단 그 집을 일주일동안 랜트를 하는 조건에 일주일 후에 세틀먼을 하기로 하고 이사를 들어갔는데 일주일 후 융자에 문제가 생겨서 세틀먼을 못한다면? 그럼 바이어는 당장 집 구입자체가 불가능해졌기 때문에 이사를 나와야 하는데 당장 갈 집이 없게되기 때문에 그것조차도 쉽지가 않다. 다행히 다른 랜트집을 바로 찾을 수 있다면 상관 없겠지만 만약 바이어가 나쁜 마음을 먹고 그 집에서 이사 나오기를 늦장부린다면 셀러의 입장에서는 여간 골치아픈게 아니다. 더군다나 새로 페인트칠을 하고 수리를 한 상태라면 더더욱 골치 아프다. 아무리 몇일간만 사용을 했다 하더라도 이사를 들어가고 나오고를 하면서 집 여기저기에 흠집을 낼 수 있고 그렇게되면 다시 마켓에 내 놓는것조차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꼭 모든 셀러들이 이런 문제에 민감한 것은 아니다. 지금 진행하고 있는 케이스가 바로 이런 케이스이다. 다음주 목요일에 살고있는 집을 팔게 되어있는데 구입할 마땅한 집을 찾지 못하다가 느즈막하게 찾다보니 그 날짜에 맞춰서 새로 구입할 집 융자를 받기가 힘들어졌다. 그래서 호텔에 들어가야 하나하고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어제 새로 들어갈 집 주인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일정금액 디파짓을 하고 다른 contingency를 없애는 조건으로 미리 이사 들어오게 해 준다고. 융자는 이미 승인이 난 상태이고 집 감정 리포트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 셀러가 원하는대로 contingency를 없애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었다. 그리고 집 가격도 좀 깎아서 구입하는 상태라 감정에도 전혀 문제가 없고. 참 다행이다. 내 손님이 힘들게 이사를 두번할 필요도 없고 몇일간만이라도 불편하게 호텔에 들어가실 필요가 없어졌다. 더군다나 14년이 지난 지금까지 나를 기억해주고 찾아오신 손님이라 더더욱 신경이 쓰였던 손님이었기 때문이다.
문의 (703)921-4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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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 리 일등부동산 뉴스타 세무사·Principal Bro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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