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를 불문하고 트럼프 대통령만 제외하고 존 매케인 상원의원에 대한 추모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요즈음 드물게 보는 진정한 정치 지도자, 故 매케인 상원의원. 비록 같은 정당이면서도 현 대통령으로 부터 괄시를 받았으나 양식 있는 거의 모든 동료들이나 일반 국민들로부터는 존경과 사랑을 받는 애국자이며 정치지도자이다. 이러한 양식 있고 폭 넓은 정치지도자가 특별히 요구되어지는 현세가 아닌가 싶다.
요 며칠 사이 조국 대한민국에선 오랜만에 남북이산 가족 상봉이 이루어졌음을 뉴스로 보았다. 울고불고 어김없는 남북이산가족 상봉과 이별 장면을 보는 중 어느 남쪽 가족 중 한사람이 북으로 끌려갔던 형님을 위해 70여년을 한 번도 집을 옮기지 않았다는 이야기(집을 옮기면 혹시 찾아 왔을때 못 만날까 두려워)이며, 생사를 모르는 자식을 위해 남쪽 어머니는 끼니때마다 늘 밥상에 꼭 아들의 밥주발을 올려놓았다는 이야기 등을 접하며 만감이 교차함은 비단 나만은 아닐 것이라 생각되어진다.
사실 국가도, 이념의 존재도 사실은 그 구성원들을 위할 때 존재이유와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닐까? 현대 민주국가에선 통치자들은 국민들로부터 위임된 권한을 국민들을 위해 한시적으로 사용하라는 의미로 선출되어지고 어김없이 정기적으로 선거를 통해 재신임여부를 판결 받게 된다.
물이 고이면 썩듯이 권력이 너무 비대해지거나 일부에게 독점적으로 쏠리게 되면 독재와 부패는 실과 바늘처럼 따라붙게 됨은 역사가 말해주고 있음은 모두가 알고 있는 바다. 이러한 현상들을 이미 예견하고 방지책을 제시했던 옛 지식인들 중 뛰어난 사람이 있었으니 18세기 유럽 제일의 사상가며 불란서 혁명의 이론 제공자인 장 자크 루소(1712-1778)가 있다. 그는 의회 권한의 위험성을 예견해, “자유적이며, 정기적 투표에 의한 의회제도”의 확립을 역설했다.
문제는 이런 좋은 제도가 있다 한들 제대로 지켜지는 하는 것이 문제이다. 교묘한 선거구 획정, 투표행사에 대한 위협과 교묘한 방해, 정치적 술책 등은 사회발전에 걸림돌임이 분명하다. 민주주주의가 가장 선진화되었다는 미국에서 조차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를 생업으로 사는 많은 부류의 정치꾼들이 있어 국민들의 생존권과 절실한 생명보호가 뒷전에 밀리고 있으니 여타 나라의 경우는 말해 무엇하랴. 아직도 일인독재치하의 북한과 공산주의 국가들은 아예 입에 담기조차 섬뜩하다.
정치꾼들은 늘 입버릇처럼 “국가와 민족을 위한다”지만 대중들을 어떻게 하면 우민화(愚民化)할 것인가에 골몰하고 있음을 주지해야할 것이다. 결국은 그들의 술책에 넘어가지 않으려면 스스로 현명해져야할 것이고 그 방법 중에 하나가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가하는 것이다.
선거를 통해 고 메케인 상원의원 같은 분들을 선출하여 300년 전 루소가 주창했던 명실상부한 민주주의 국가를 세계도처에 세우도록 각성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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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길 의사 전 워싱턴서울대동창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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