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낭만파 소설가인 알퐁스 도테가 쓴 ‘소소한 이야기’라는 회고록을 읽어보면, 유년기와 기숙학교 시절, 파리에서의 삶, 작가로서의 첫 번째 성공담 등 그 시절에 겪었던 소소한 감동들이 적혀 있었다. 소소한 일상에서 오는 행복감들. 도테는 그 시간들을 돌아보며 행복해 했다.
미국에도 이 보다 훨씬 더 감동을 주는 사람이 있었다. 1880년 여름 매릴랜드의 어느 시골에서 가난한 고학생이 온 종일 물건을 팔러 다니다가 기진맥진하여 길가에 주저앉았다. 배가 너무 고파서 어느 집의 현관문을 두드렸다.
예쁜 소녀가 나왔다. 젊은이는 소녀에게 물 한잔만 달라고 부탁했다. 소녀는 그가 배고프다는 것을 알고, 큰 유리컵에 우유를 가득 담아 주었다. 젊은이는 우유를 단숨에 마시고난 후 감사하다는 말을 거듭 전하고 그곳을 떠났다.
소녀가 성인이 된 중병에 걸려 전문의의 치료를 받게 되었다. 의사의 이름은 하워드 켈리. 소녀에게 우유 한 잔을 받았던 그 젊은이였다.
켈리 박사는 최선을 다해 병을 치료했고, 환자는 엄청난 치료비를 걱정하며 청구서를 펼쳐 보았다. 거기에는 이렇게 써있었다. “치료비는 당신이 베푼 우유 한 잔으로 모두 지불되었습니다.” 켈리 박사는 세계최고 병원 중의 하나인 존스홉킨스 병원의 설립자였다.
지난 6월 교회 여름성경학교가 종강하는 날이었다. 무더운 날씨에 교회 꽃밭을 손질하고 있는데, 한 여성교우가 차가운 아이스크림 한 팩과 냉수 한 컵을 들고 와 나에게 주었다. 전혀 기대 하지 않았던 친절이어서 그녀의 따뜻한 마음에 감동을 느꼈다. 세상에는 많이 가진 자가 있어 넉넉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베푸는 자가 있어 넉넉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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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김 / 매릴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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