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학원 ‘월셔초등시설’ 활용 놓고, 설립 취지·커뮤니티 여론 무시 논란
▶ 총영사·홍명기회장·한인사회 대표들, 4일 간담회 통해 의견 수렴하기로
폐교된 남가주 한국학원 산하 윌셔사립초등학교 시설의 향후 활용 방안을 두고 뚜렷한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한인사회의 뜻있는 관계자들과 총영사관 등에서 이 시설이 한인사회 전체를 위해 사용돼야 한다는 해법이 필요하다는 중지가 모아지고 있어 오는 4일 열리게 될 한인사회 긴급 간담회(본보 9월25일자 보도)가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학원 이사회 일각에서는 한인사회와 총영사관 측의 공동 해결 노력을 받아들이지 않은 채 시설 임대 방안 등을 고집하며 자체적으로 “알아서 하겠다”는 식의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운영 부실에 따른 윌셔사립초등학교 폐교 사태의 책임을 져야 할 한국학원 이사회의 무책임한 행태에 대한 관련 기관들과 한인사회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오는 4일 오후 6시30분부터 LA 총영사 관저에서 열리게 될 만찬 간담회는 전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장과 후원회장 등을 역임한 홍명기 M&L 이사장과 김완중 LA 총영사가 윌셔사립초등학교 시설 활용 방안 해법 모색을 위해 뜻있는 한인사회 대표 등 20여 명을 초청해 가질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윌셔사립초등학교 운영과 관련해 문제점 진단 ▲활용 방안으로 청소년 복합교육문화센터가 추진될 경우 운영 방법 ▲기금 모금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남가주 한국학원 측이 지난해 7월부터 한인사회의 의견 수렴 없이 윌셔사립초등학교 임대 방안을 계획해온 상황에서 총영사관과 홍명기 이사장을 비롯한 몇몇 한인사회 대표들이 이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홍명기 이사장은 “앞서 1990년대와 2000년대 윌셔사립초등학교가 어려움을 겪을 때 한인사회 전체가 나서서 300만 달러에 달하는 성금을 마련해 학교를 살렸다”며 “동포사회의 지분이 들어간 만큼 한국학원 이사회 측이 독단적으로 임대 결정을 내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홍 이사장은 이어 “윌셔사립초등학교가 최근 몇 년간 급격한 학생 수 감수로 운영에 차질이 있었다는 것을 이해하지만, 이사회 측이 신입생 유치 확대에 실패하고 내부적으로도 운영이 미숙했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LA 총영사관 측도 한인사회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존중해 윌셔사립초등학교 시설의 향후 활용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황인상 부총영사는 한국 정부는 1982년부터 1995년까지 13년간 총 349만 달러를 지원했고, 그 외에도 재외동포재단을 통해 매년 주말 한글학교를 지원해오고 있다며 “한국 국민의 혈세와 한인사회의 지원금이 들어간 윌셔사립초등학교는 그 누구보다도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쓰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지난 공청회에서 확인했듯이 한인사회의 대다수는 시설 임대 계획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윌셔사립초등학교가 한인 커뮤니티 내 청소년들을 위해 유용하게 쓰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뜻있는 한인사회 관계자들은 윌셔사립초등학교 폐교 사태를 불러온 현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회는 이에 책임을 지고 모두 물러나야 하며, 필요할 경우 범 커뮤니티 차원의 대책기구가 마련돼 남가주 한국학원 살리기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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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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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이사진 특히 2세등 미주류에서 활동하는 인재들을 등용해서 새롭게 하지 않으면 같은 결과가 나올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