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 자동차를 타고 다니던 시대가 이제는 벌써 하늘을 날아다니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초등학교 시절에 보았던 우주 소년 아톰이 이제 우리 실생활 속에서 부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앞으로 십수년 후에는 로봇이 우리 생활 속에 일상이 되고, 새로운 세계, 곧 드론과 로봇이 우리와 함께 하는 제 4차원의 세계가 열릴 것이다. 지난 2018년도 한국 평창 올림픽 개막식에서 보여준 드론의 아름다움과 기술적인 조화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드론을 사랑할 만큼 대단한 연출을 보여 주었다. 몇 년 전만에도 축구나 풋볼을 중계할 때 사람이 카메라를 움직였는데 이제는 드론이 촬영을 하고 있다. 군사나 경제나 사회나 드론이 지배하는 세계가 점점 다가오고 있다.
그런 세계는 정말 편하고, 과학적이고, 기술적인 고차원의 세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사는 세상은 언제 어디서나 어렵고 힘들었다. 걸어 다녔을 때도, 자전거를 탈 때에도, 자동차를 운전할 때도, 그리고 비행기를 탈 때에도 사람의 삶은 편리해졌지만 점점 더 삶의 무게는 더 무겁게 느껴졌다.
지금까지 사람들의 입에서 불경기라는 말이 없어진 때가 없었다. 월급은 십년 전보다 더 많이 받고, 생활수준은 높아졌는데 부족하고, 힘든 수치는 점점 더 올라가고 있다. 몇십 년 전보다 지금 많은 발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신적으로 힘든 사람이 더 많아졌다. 세계보건기구의 통계에 의하면 병원을 찾는 사람들의 25%가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불안하고, 두렵고, 미워하고, 긴장하는 그런 마음들이 쌓이고 쌓일 때 우울증을 앓게 되는 것이다. 그런 우울증의 대부분은 욕심과 다툼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남보다 더 많이 가져야 하고, 남보다 더 높아져야 하는 강박감 때문이다.
삶은 언제나 두렵고 떨리는 것이다. 그 두려움은 마음을 내려놓거나 포기하지 않기 때문이다. 수영을 하는 사람이 물에 뜨지 않고 가라앉는 이유는 몸에 힘을 주기 때문이다. 몸에 힘을 주지 않고 자연스럽게 몸을 풀면 자연히 물에서 뜨게 되어 있다. 드론이 우리에게 주는 세계는 소유와 욕망이다.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와 부러움이 더욱 더 우리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새로운 것을 찾는 사람들의 습성을 자극시킨다. 지금 갖고 있던 전화기를 새로 나온 전화기로 바꾸고 싶은 마음, 그것이 드론이 주는 세계이다. 이제 사람이 탈 수 있는 드론 로봇이 나오면 더 좋은 것을 갖기 위해서 또 근심하며 염려 할 것이다. 그래서 근심과 걱정, 염려와 불안, 초조와 긴장감이 생기는 것이다.
드론이 오는 세계도 좋지만 언제나 삶이 두려운 이 세상에서 어떻게 편안하게 살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성경은 말씀한다. “우리가 세상에 아무 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또한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 것이니라” 디모데전서6:7-8)
드론이 주는 편리한 세계에 살면서 편안한 세상을 산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 두가지, 드론의 편리함과 두려움이 없는 편안한 세상이라면 더할 나위 없는 인생일 것이다. 이것이 인생의 숙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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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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