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미중정상회담 앞둔 시점에 미 정보소식통 인용해 보도
중국이 최근 이란에 무기를 직접 지원했을 수 있다는 첩보를 미국 정보당국이 파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정보기관들은 최근 몇 주 사이 중국이 이란에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MANPADS)을 제공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11일 보도했다.
이와 같은 중국의 이란 무기 지원 가능성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하기로 예정한 가운데 제기됐다.
소식통은 그러나 실제 미사일 수송이 이뤄졌는지는 확실치 않으며, 미·이스라엘과 이란의 분쟁 과정에서 중국산 미사일이 사용됐다는 증거도 현재로선 없다고 설명했다.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은 병사가 어깨에 멘 상태로 발사하는 미사일로, 저공비행 중인 항공기를 격추하는 데 주로 사용된다.
앞서 CNN 방송도 중국이 제3국을 경유해 이란에 이 미사일을 운송하려 하는 조짐이 있다고 정보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전한 바 있다.
중국은 일부 기업에 군사용으로 전용할 수 있는 화학물질이나 연료, 부품 등의 이란 수출을 허용함으로써 이란을 은밀히 지원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아직 완제품 무기 제공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러시아도 이란에 식량, 비살상 군사물자와 더불어 미 함정과 군사·외교 시설 타격에 필요한 위성 정보를 제공했지만 무기 지원은 배제하고 있다.
만약 중국이 미사일 수출을 허용했다면 이는 중대한 개입 확대로, 중동 전쟁에서 미국의 패배를 끌어내기 위해 중국이 조용하면서도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뜻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중국 정치권 내 일각에서는 미국과 분쟁 중인 이란에 직접 무기를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은 이란의 최대 교역국이자 이란산 원유의 최대 수입국이기도 하다.
반면 중국 전문가들은 이번 전쟁 기간 중국의 대외 입장이 대체로 중립적이었다고 지적한다.
이는 중국이 이란의 공격을 받은 아랍 국가들과도 긴밀한 경제적 유대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헨리에타 레빈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은 "중국은 이란보다는 오히려 걸프 지역 국가들 편에 서서 발언하고 있다"며 "걸프 지역과의 경제·기술·에너지 관계는 전략적으로 이란과의 어떤 관계보다 중국에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미 행정부 관계자들도 중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전쟁 장기화를 원치 않을 것으로 평가한다.
주미 중국대사관은 이란에 대한 미사일 지원 주장을 강하게 부인했다.
류펑위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중국은 분쟁의 양 당사자 중 누구에게도 무기를 지원한 적이 없다"며 "해당 정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류 대변인은 이어 "미국 측이 근거 없는 주장을 삼가고 악의적으로 연관성을 지어내거나 선정적인 행태를 보이지 말 것을 촉구한다"며 "관련 당사자들이 긴장 완화를 위해 더 많이 노력하기를 바란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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