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로 교환 이행 등 협의, 휴전까지는 쉽지 않을 듯

오랜 전쟁의 여파로 예멘의 도시들이 폐허처럼 변해가고 있다. [AP]
약 4년에 걸쳐 이어지고 있는 참혹한 예멘 내전에 종지부를 찍기 위한 평화협상이 6일(현지시간) 스웨덴에서 시작됐다.
AFP, DPA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예멘 정부와 반군 대표들은 이날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에서 북쪽으로 60㎞ 떨어진 림보의 요하네스베르크 성(城)에서 유엔의 중재로 협상을 위해 대좌했다.
칼리드 알야마니 외무장관이 이끄는 12인의 예멘 정부 대표단은 지난 5일 밤, 반군 대표단은 이보다 이른 지난 4일 오후에 각각 협상이 열리는 스웨덴에 도착했다.
1주일간 지속할 예정인 이번 협상은 지난 2016년 이후 2년여 만이다. 2016년 당시 양측은 100일간 협상을 진행했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날 회담에 앞서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지원하는 예멘 정부,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은 양측이 포획한 포로를 교환하고 부상한 반군들이 오만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대피시키기로 합의했다.
이를 계기로 이번 협상에서 나름대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기대를 낳기도 했다.
협상을 중재한 유엔의 마틴 그리피스 예멘특사는 림보에서 양측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연 기자회견에서 “지난 2년 6개월간 공식적인 정치 협상이 없었는데, (협상을 위해) 양측 대표단이 모인 것은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그리피스 특사에 따르면 양측은 이번 협상에서 이미 합의한 포로교환 이행문제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포로교환 합의를 중재한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측은 “중립적인 중재자로서 5천 명에서 8천 명에 이르는 포로 교환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기술적인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이번 합의는 양측간 긍정적인 첫 합의”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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