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예멘 후티 반군 모하메드 아브둘살람과 예멘 외무장관 칼레드 알-야만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AP]
예멘 정부와 반군 후티(자칭 안사룰라)가 13일(현지시간) 예멘 남서부 항구도시 호데이다에서 휴전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예멘 평화협상이 열린 스웨덴을 방문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호데이다의 모든 지역에서 휴전이 선언됐다”며 “(정부군과 반군 양측의) 모든 병력이 호데이다 항구와 시내에서 철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유엔이 호데이다 항구를 감시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시내의 치안은 중립적인 현지 (부족의) 병력이 재파견 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멘 정부와 반군 양측 대표는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보는 앞에서 내전 개시 4년 만에 처음으로 서로 악수하고 합의를 축하했다.
홍해 변 항구도시 호데이다는 예멘으로 들어오는 구호품과 생활필수품의 70%를 차지하는 물류 요충지다.
2015년 초 반군이 장악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아랍동맹군과 예멘 정부군은 6월 탈환 작전을 개시해 전투가 격렬하게 벌어지고 있다.
내전의 향방을 가를 호데이다의 휴전과 중립적 통제권은 이번 평화협상에 가장 중요한 쟁점 중 하나였던 만큼 이날 합의가 실제로 이행된다면 예멘 내전을 종식하는 중요한 시금석이 마련되는 셈이다.
사우디와 함께 예멘 내전에 깊숙이 개입한 아랍에미리트(UAE) 정부도 이날 휴전 합의를 지지했다.
앞서 12일 예멘 정부와 반군 대표단은 양측의 수감자 1만5,000명을 45일 안으로 교환하기로 합의하고 명단을 상대방에 전달했다.
지난 6일부터 시작된 이번 예멘 평화협상은 내년 1월 말 2차 협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구테흐스 총장은 덧붙였다.
2차 협상에서는 예멘 내전을 끝내고 예멘을 평화적으로 통치하기 위한 정치적 과정이 논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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