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도 벌써 한 달이 지나가고 있다. 새롭게 들뜬 기분도 언제인 듯 시간의 수레바퀴는 우리를 배려하지 않고 계속 달리고 있다. 시간은 언제나 변하지 않고 똑같은 리듬과 똑같은 속도로 자기의 길을 가고 있다. 어떻게 그렇게 한결 같이 자기의 모습을 지키고 있을까? 어쩌면 이 세상에 가장 무서운 존재는 시간일 것이다. 시간은 모든 것을 다 삼키고, 굴복시키기 때문이다. 산다는 것은 마치 기차가 기차역을 지나갈 때 승객이 기차역에서 머문 기차를 타는 것처럼 우리는 우리 자신의 인생 역에서 기차를 타고 가는 것과 같다. 그 종착역이 어디인지는 잘 모르지만 그 기차 안에서 차창 밖으로 지나가는 광경들을 바라보고 있는 것과 같은 것이다. 눈에 보이는 것은 지나가도 마음의 생각은 시간의 기차 안에 남아 있는 것이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우리는 “Happy new year”라고 인사를 하며 축복을 나누었다. 하지만 그 새로운(new)은 우리에게 삶의 새로운 것을 주지는 않는다. 약간의 기존의 법이 바뀌고, 계절이 바뀌었을 뿐 우리가 겪어왔던 그 모든 환경들, 삶의 구조들은 그대로 있다. 아직도 풀어야 할 정치, 경제적인 숙제는 산처럼 쌓여있다. 아직도 우리 가정과 단체, 그리고 교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이 있다. 지금 미국은 연방정부의 셧다운으로 분위기가 침체되어 있고, 대한민국은 남과 북의 대화의 목적과 방법에 대해서 갑론을박하고 있다.
산에서 무 농사를 하는 부부가 엄청 큰 무를 뽑았다. 그 농부의 아내가 그 무를 원님에게 드리기로 했다. 원님은 그 착한 마음을 가상히 여겨 누가 가지고 온 물건 중에 쓸만한 것이 있느냐고 묻자 송아지 한 마리가 들어온 것이 있다고 했다. 원님은 송아지 한 마리를 그 착한 농부에게 주었다. 이 소문이 동네에 퍼지게 되었다. 한 욕심 많은 농부는 무 하나를 주고, 송아지를 받았다면, 더 큰 것을 주면 더 큰 것을 받을 것으로 생각하고, 원님에게 송아지 한 마리를 갖다 드렸다. 원님은 들어온 물건 중에 좋은 것이 있느냐고 물었고 큰 무가 있다고 했다. 원님은 송아지 한 마리를 드린 그 농부에게 큰 무를 주었다. 아무리 남이 그렇다 하더라도 나의 것을 만들지 못하면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 하물며 마음까지 그런 것이다.
세상에 모든 것은 눈에 보이는 것들로 인해서 채워지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부터 시작이 되고, 마음에서 끝이 난다. 작은 것들에 만족을 하지 못하면, 큰 것들도 만족하지 못한다. 시골에서 만족을 하지 못하면 도시에서도 만족을 하지 못한다. 모든 것은 자기 마음의 다스림이 있어야 한다. 그 마음의 다스림은 성실함과 만족이다. 요즘 탤런트나 아이돌 가수들을 보면 그 얼굴이 그 얼굴 같아 누가 누군지 잘 분간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어떤 때는 얼굴이 너무 달라져 누군지 모를 때가 있다.
한국 영화 배우 중에 마동석 배우가 있다. 잘생긴 배우는 아니지만 자기의 모습을 최대한 살려 영화가 나올 때마다 그 영화의 관객수가 많다. 그가 예쁘거나 멋지거나 귀엽지는 않은데 그 배우를 마요미, 마블리, 마쁜이라고 한다. 남의 것을 따라 한 것이 아니라 자기 것을 개발 시켰기 때문이라고 본다.
성경은 말씀한다.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는 큰 것에도 충성되고 지극히 작은 것에 불의한 자는 큰 것에도 불의하니라(누가복음16:10)
해피 뉴 이어(Happy new year)는 바로 나의 해가 되어야 한다. 나의 창조적이고, 독창적인 삶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해피 유어 이어(Happy your year)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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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목사, 워싱턴 동산교회/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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